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자 Nov 14. 2020

밤의 하늘도 좋아한다.

도시의 야경을 좋아한다.

밤하늘 아래에 쏟아진 별무리를 좋아한다.

별처럼 보이는 저 멀리 빛을 좋아한다.

그러나 도시의 야경보다는

밤하늘에 걸려 있는 별을 더 좋아한다.

보이지 않는 하늘의 별을 찾다 보니

떨어진 별마저 사랑하게 되었다.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두운 밤에 반짝 거리는 것은 좋아한다.

밤보다, 밤중의 하늘보다 먼저 우주를 좋아했다.

우주 속에는

별에서 새어 나온 빛으로 가득 차 검게 보인다.

새까만 공간을 가로질러 저 멀리부터 달려오는 반짝이는 어떤 것을 좋아한다.

비어있는 듯 꽉 찬 공간을 뚫고

힘겹게 새어 나오는 희망을 좋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100% 생마음만 담은 진심 한잔 건넬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