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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자 Feb 05. 2021

관계의 중심축

시소


기울어진 수평선

나는 너와의 평등한 관계를 원했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침 없이

완벽한 수평의 상태가 된다면

상처 받는 사람도,

상처 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

철썩같이 믿었다.


두 사람 사이,

정가운데에 관계의 중심축을 세우고

똑같은 거리만큼 물러서 마주 보았다.


'이제 우리는 공평해!'

당당하게 선언했건만

단 한 번도 평행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 사이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품고 있는 마음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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