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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엘 Jun 16. 2023

발송인 불명인 상처

발송인 불명인 상처


살다 보면 

이게 뭐라고 아픈지

차라리 아구창을 힘껏 맞으면 

더 깔끔할 텐데 싶을 때가 있다.


발송인 불명인 상처가 더 아픈 이유는

그 사람은 상처를 준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발송인 불명인 상처는 너무나도 아픈데 

원인은 손에 잡히지도 않는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발송인 불명인 상처는 

나이가 들수록 나이테처럼 쌓이는데

어쩌면 나이가 드는 것은

누가 찔렀는지도 모르는

상처로 덮힌 어른이 되는 것 아닐까.


발송인 불명인 상처가 도착한 새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 

내 마음에게 속삭인다.


상처와 직면해야지

상처를 돌봐주어야지 

상처에 초연해져야지


아팠구나

미웠구나

외로웠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djn2s0oOy5w&list=RDdjn2s0oOy5w&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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