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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문주 Jan 30. 2020

가성비 좋은 옷 파는 7가지 브랜드

저렴하게 다양한 옷을 사는 방법

1년 동안 옷에 1천만 원 쓰고 느낀 점


지난 글 '1년 동안 옷에 1천만 원 쓰고 느낀 점'에서는 가성비보다 퀄리티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만약 예산이 적거나, 다양한 옷을 자주 바꿔가며 입는 것을 선호하거나, 아직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했다면 그 내용에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가성비'만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지인 SPA 브랜드를 소개하려고 한다.



물론 'SPA 브랜드가 저렴하다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의류 제조 및 유통 과정을 살펴보면 이 정도 가격대로 입을 만한 옷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을 알 수 있다. (이 가격대가 현재 기술력으로는 거의 최선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가성비는 SPA 브랜드가 진리'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아래 7가지 브랜드에서는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옷을 구입할 수 있다.








I. 글로벌 SPA 브랜드


유럽풍 디자인이 특징이며, 사이즈가 매우 다양하다. XS부터 시작해서 XL까지 있고 하의 기장도 다양하게 나와서 사이즈 고민 없이 입을 수 있다.




1. ZARA 자라


가장 먼저 소개할 브랜드는 2030 여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인 자라(ZARA)다. 자라는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서는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좋다. 스타일도 기본적인 것부터 트렌디한 것까지 모두 나와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재고관리가 일원화되어 있어서 온라인으로 어디에 내 사이즈 재고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시스템 구축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이다!) 만약 유럽풍의 트렌디한 아이템이나 저렴한 오피스룩을 찾는다면 자라를 가장 추천한다.


사이즈도 글로벌 SPA 브랜드이기 때문에 다양하다. 나는 발볼이 좁아서 구두를 220mm 사이즈로 신는데, ZARA에는 간혹 맞는 구두가 있을 정도다! 서양인 발에 맞게 발볼이 작게 나오기 때문이다. 부츠류는 양말을 신기 때문에 웬만하면 잘 맞다. 만약 발이 작아서 매번 맞춤 구두만 신었다면 자라 신발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은근히 가성비 좋은 신발들이 많다.





2. H&M 에이치앤엠


에이치앤엠(H&M)은 저렴하게 몇 번만 입을 옷을 찾고 있을 때 추천한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주 저렴한 상품들이 다른 글로벌 SPA 브랜드에 비에 많은 편이다. 그리고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활발하게 하는 편이라서 그런 아이템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콜라보 상품들은 가격대가 약간 더 높고 퀄리티도 좀 더 신경 써서 만드는 편이다. 그리고 프리미엄 퀄리티(Premium Quality) 라인이 별도로 있는데, 이 라인은 가격대가 좀 더 높고 기본적인 디자인이며 좋은 소재를 쓴다.


에이치앤엠도 자라처럼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특히 바지를 추천한다. 키가 작은 사람을 위한 Petite 사이즈가 별도로 나오고 아시안핏으로 나오는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트렌디하면서도 아주 저렴한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에이치앤엠을 가장 추천한다.





3. Mango 망고


망고(Mango)는 최근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인 잔느 다마스(Jeanne Damas)를 모델로 캠페인을 해서인지 파리지앵이 입을 법한 상품들이 많다. 가격대는 H&M과 비슷한 편이다. 기본적이면서도 살짝 디테일이 들어간 상품들이 많다. 다른 글로벌 SPA 브랜드에는 많이 특이한 디자인의 상품도 나오는 편인데, 망고는 소화하기 쉬운 아이템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가방, 신발과 같이 소재가 매우 중요한 상품군보다는 캐주얼과 정장의 중간 정도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추천한다.









II. 한국 SPA 브랜드


한국인의 취향에 잘 맞는 디자인의 상품들이 많지만, 글로벌 SPA 브랜드에 비해 사이즈가 다양하지는 않다. 특수 사이즈가 아니라 일반적인 S, M, L 사이즈를 입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4. 8 Seconds 에잇 세컨즈


에잇 세컨즈(8 Seconds)는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이다. 디자인이 다양하고, 특히 여성의류 중에는 페미닌한 옷들이 많다. 그리고 남성 분들 중 무신사 같은 온라인 쇼핑몰 대신,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분이 있으면 에잇세컨즈를 추천한다. 20대 젊은 감성으로 입을 만한 옷들이 많다.




5. MIXXO 미쏘


미쏘(MIXXO)는 이랜드그룹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이다. 여성의류만 취급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귀여운 느낌으로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다. 특히 사회초년생 오피스룩으로 추천하는 브랜드이다. 3만 원에 구입 가능한 롱 패딩이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들이 종종 나온다. ('미쏘맨'도 있지만 상품수가 매우 적다.)





6. SPAO 스파오


스파오(SPAO)도 이랜드그룹의 자회사이다. 미쏘와는 달리 남녀 의류 모두를 취급한다.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이 나는 옷들이 많다. 특히 남성 모델을 정혁으로 정해서, 남성 캐주얼 의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파오에서는 주로 캐주얼 재킷이나 청바지를 추천한다.





7. TOPTEN 탑텐


탑텐(TOPTEN)은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이다. 최근 일본 이슈가 생겼을 때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브랜드로 가장 많이 언급되기도 했다. 기본적인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겨울 상품 중에는 경량 패딩이나 발열내의와 같은 것들이 인기가 많다.









*여기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SPA 브랜드로 유니클로(Uniqlo)도 있다. 유니클로는 SPA 브랜드 중에서도 일명 '사기캐'에 속한다. 사이즈가 다양하면서도 저렴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오래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이슈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에 요즘 상품 추천에서는 배제하고 있지만, 상품 제조 및 관리 관점에서 배울 점이 많은 브랜드임은 분명하다.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보세 상품 대신, 굳이 SPA 브랜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이 많아서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상품일수록 퀄리티를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교환/반품도 잘 되어서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반품할 수 있다. 때때로 온라인 보세 쇼핑몰 중 교환/반품이 안 된다고 명시해둔 곳도 있는데, 이것은 엄연한 불법임을 명심하자. SPA 브랜드는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에 소개한 브랜드들에서는 저렴하게 다양한 옷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이 적거나, 다양한 옷을 자주 바꿔가며 입는 것을 선호하거나, 아직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콜리젯에서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 분들께는 SPA 브랜드에서 잘 어울리는 상품을 선별해 추천하고 있다. 다만, ①②③의 케이스에 따라 SPA 브랜드에서 어떻게 쇼핑을 해야 하는지는 달라질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이후 글에서 더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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