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레인(Everlane) 80만 원어치 6가지 상품
혹시 "영국 왕자비의 20만 원대 최고급 가죽 가방"이라는 글 읽어 보신 적 있나요?
제가 이전에 브런치에 올린 글인데 반응이 좋으면 해당 브랜드의 상품들을 직접 사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저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지 기대하면서 결과를 기다렸어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그 글을 좋아해 주셨습니다. 무려 조회수가 40만 이상 나오고, 좋아요도 100개 이상 쌓였답니다. (심지어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어디까지 가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콜리젯(COLIZET)의 사명 중 하나가 "좋은 상품은 널리 알린다"이기 때문에 이렇게 확실한 성과로 나오니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한국 에버레인의 주문량도 많이 늘었을 것 같아요. 꼭 한국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서 앞으로도 더더더 잘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예고한 대로 에버레인 상품을 직접 샀는데요. 제가 구입한 상품의 종류는 6가지, 총 가격은 74만 9천 원입니다. 배송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걸렸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미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사이즈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다양한 상품군으로 샀습니다. 각각 살펴보자면 상의, 하의, 신발, 가방, 잠옷(상/하의)이 있답니다. 지금부터 어떤 상품들인지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이 글은 브랜드가 위탁하는 제품 광고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오로지 진정성 있는 내용만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 데이 스퀘어 토트 http://bit.ly/36AKjpa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상품은 '데이 스퀘어 토트'입니다. 색상은 Cognac으로 골랐어요. 이 가방은 영국 왕자비의 20만 원대 최고급 가죽 가방보다 가로폭이 작은 버전입니다. (영국 왕자비의 가방은 데이 마켓 토트예요.) 이 가방의 가격은 21만 4천 원이에요.
저는 몸집이 작고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 13인치라서 좀 더 작은 가방으로 골랐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보니 힘 있는 가죽 소재라서 저한테는 작은 사이즈가 더 잘 맞더라고요. (굿 초이스!) 구입하시기 전에 모델 사진을 보고 사이즈를 가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가죽 가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역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소재가 좋은 것이 육안으로나 직접 만져 보았을 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디자인도 미니멀해서 어디에나 잘 어울릴 것 같았고요. 오랫동안 편하게 들고 다닐 가죽 가방 찾고 계시다면 강력 추천해 드려요.
2. 에어 콜라리스 블라우스 http://bit.ly/3cikluH
상의는 블라우스를 선택했어요. 티셔츠나 니트보다 사이즈에 민감한 상품군이라서 골라 보았습니다. 제가 산 상품은 '에어 콜라리스 블라우스'인데요. 색상은 White로 선택했어요. 모델 사진에는 차이나 칼라처럼 연출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목 둘레의 깃이 없는 블라우스입니다. 이 상품의 가격은 5만 1천원입니다.
저는 항상 그렇듯이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입했습니다. 에버레인은 상의 사이즈가 00부터 16까지 나오는데요. 한국에서 Free 사이즈나 S, M, L 사이즈만 보다가 이렇게 사이즈가 다양한 상품을 보니까 너무 반갑고 고맙고 그렇더라고요.
다양한 사이즈에 맞게 그레이딩 된 패턴을 가지고 만드는 옷이기 때문에 특수 사이즈라고 하더라도 핏이 이상할까 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은 사이즈인 분들도, 빅사이즈인 분들도 모두 잘 맞게 입으실 수 있어요. 에버레인의 모든 상품은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오니 사이즈 걱정은 내려놓고 구입하세요.
이 상품은 살짝 오버핏으로 나온 블라우스인데 저한테도 예쁘게 잘 맞더라고요. 지금까지 시도했던 다른 오버핏 상품들은 다른 사람 옷을 빌려 입은 것 같은 느낌이어서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이 상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재도 아기 손수건처럼 부드러운 면 100%라서 피부가 민감한 분들이 입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3. 치키 스트레이트 진 http://bit.ly/3ci71GC
하의는 청바지를 골라 보았어요. 슬랙스, 레깅스, 스커트 등 다른 선택지도 많았지만 청바지가 사이즈를 비교해 보기에 쉽다는 점이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에버레인의 브랜드 분위기가 캐주얼을 지향하는 느낌이라서 다양한 상품을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청바지를 선택했어요.
제가 산 상품의 이름은 '치키 스트레이트 진'인데요. 이름에서도 나와 있듯이 일자 핏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치가 거의 없는 원단을 사용한 청바지예요. 가격은 10만 1천 원입니다.
예전에 유튜브 채널 콜리젯TV에 허리 23인치 청바지는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찾아다니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에버레인은 하의 사이즈가 23인치부터 33인치까지 나옵니다. 게다가 길이도 선택할 수가 있어요. 저는 앵클(Ankle; 발목)로 선택했더니 수선 없이 딱 맞게 입을 수 있더라고요.
허리부터 발목까지 떨어지는 핏이 제가 상상했던 바로 그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늘어나지 않는 원단을 써서 오랫동안 변형 없이 입을 수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봄/여름용 청바지를 찾고 계시다면 이 상품 추천해 드립니다.
4. 40시간 플랫 http://bit.ly/3cfksHG
신발은 플랫 슈즈를 골라 보았습니다. 원래 에버레인에서 스테디셀러인 플랫 슈즈는 '데이 글러브'인데요. 저는 신상품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40 시간 플랫’을 구입했어요. 이 상품의 가격은 14만 9천 원입니다.
이 신발은 앞코가 뾰족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발볼이 좀 작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요. (제 발은 발볼이 아주 좁은 칼발입니다.) 그렇지는 않고 일반 발볼로 나왔더라고요. 사이즈 고르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색상은 Taupe를 골랐는데 살색과 비슷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앞코가 뾰족한 것도 한몫했고요.) 그리고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가죽이 아기 살결처럼 부드럽다는 것이었어요. 마감도 깔끔해서 불편한 부분이 전혀 없더라고요. 40 시간 플랫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상품이었습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신을 만한 플랫 슈즈 찾고 계시다면 이 상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5. 세탁 가능 실크 잠옷 세트 http://bit.ly/2I1Dsv9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상품은 잠옷 세트입니다. (상의와 하의를 함께 판매해서 2가지 종류로 세었습니다.) 세탁기에 빨래를 할 수 있는 실크 100% 잠옷이라고 해서 배송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제품이었어요. 이 잠옷의 가격은 23만 3천 원입니다.
색상은 두 가지가 나오는데 저는 관리하기가 편한 회색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잠옷임에도 불구하고 XXS 사이즈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특히나 언더웨어나 라운지웨어는 특수 사이즈까지 만드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여기에는 있더라고요. (아주 큰 사이즈까지도 판매합니다.)
실제로 제품을 확인해 보니 일단 원단은 제가 갖고 있는 실크 100% 블라우스와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혹시라도 바지가 너무 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허리 부분이 고무줄로 되어 있어서 살짝 올려 입으니 전혀 수선할 필요도 없었어요.
요즘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인지 잠옷도 신경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께 이 상품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이 상품은 세탁 시 유의사항이 옷 라벨에 적혀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세탁해 주세요.)
더 자세한 후기는 유튜브 채널 콜리젯TV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브런치 글에는 담지 못한 내용들도 많이 나온답니다. 영상을 통해 실제 착용 모습과 상세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구독, 좋아요, 댓글은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