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처럼 부드러운 속옷은 없을까?
최근에 아나운서 임현주 님이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 M'에서 '노브래지어 챌린지'에 참여해서 화제가 되었죠. 여성으로서 가진 솔직한 고민과 모습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신 것 같아요. 저도 영상을 보면서 '나도 브래지어가 불편해서 고생을 많이 했었지'라고 공감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갑자기 가슴뼈를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겨서 속옷을 전부 다 교체했는데요. (통증의 원인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속옷 교체 후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서 아마 틀어진 와이어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와이어가 들어 있는 일반적인 브라만 하다가 이 시기에 브라렛이나 스포츠브라까지 모두 찾아보게 되었어요.
물론 브라를 아예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렇다고 항상 노브라로 다니기에는 아직 부담스럽고 너무 신경 쓰여서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편하면서도 몸에 잘 맞는 브라를 찾기 위해 비너스, 비비안, 라펠라, 에블린, 오이쇼, 더잠 등 수많은 브랜드의 브라를 직접 착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상품은 직접 구입해서 일정 기간 동안 입어 보는 시행착오를 거쳤고요. (심지어 맞춤 속옷도 구입해 보았어요.)
오늘은 그 과정을 모두 겪은 후에 찾아낸 가장 편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속옷 브랜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심리스 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브랜드 세컨스킨(SEKANSKEEN)입니다.
*이 글은 콜리젯(COLIZET)의 사명 중 하나인 '좋은 상품은 널리 알린다'를 실천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브랜드에서 위탁하는 제품 광고와는 전혀 무관하며, 오로지 진정성 있는 내용만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 압도적인 편안함
평소에 브래지어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불편하신가요? 기존에 일반적인 와이어 브래지어를 착용하셨다면, 아마 와이어와 봉제선을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와이어는 가슴을 짓누르고 봉제선은 피부에 쓸려서 아프죠. 세컨스킨은 바로 이 두 가지가 없습니다. 모든 브라에 와이어가 없고 모든 상품이 무봉제예요.
하지만 기능성을 놓치지는 않았습니다. 노와이어지만 가슴을 잘 잡아주고, 무봉제라서 까끌거리는 부분이 없어요. 게다가 소재도 좋습니다. 신축성 있는 초극세사 소재를 사용해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요. 그 전에도 다양한 브라렛을 착용해 봤지만 이런 소재는 처음이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주 부드러운 기모 스타킹의 바깥 부분 같은 느낌이에요. 부드럽지만 짱짱하게 힘 있는 소재입니다.)
이전에 입어보았던 다른 브랜드의 브라렛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들이 많았어요.
원단이 레이스라서 피부가 쓸림
밑가슴 고무줄이 너무 얇아서 피부가 눌림
밑가슴 고무줄이 느슨해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브라도 움직임
어깨끈을 조절할 수 없어서 끈이 흘러내리거나 컵이 아래로 처짐
컵을 변경할 수 없어서 볼륨 조절이 불가능함
나름대로 기능성을 고려해서 가성비 좋은 브래지어로 나온 것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가격 대비 소재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쉽게 말해, 유니클로의 심리스 브라보다 세컨스킨 브라가 좋았습니다.) 심지어 아주 비싼 해외 브랜드에서 구입한 브라와 비교했을 때도 세컨스킨이 월등히 좋았어요. 그 브랜드의 브래지어는 원단이 수영복 같아서 너무 까끌거리는 데다 독특하게 생겨서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몇 번 입다가 도저히 못 입겠어서 옷장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세컨스킨은 지금까지도 자주 입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사이즈
그리고 또 하나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바로 33-44 사이즈를 위한 브래지어가 나온다는 겁니다. 게다가 77 사이즈 이상인 체형에 맞춘 속옷, 임산부를 위한 속옷까지도 나와요.
흔히 사이즈가 다양하다고 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에서도 스몰사이즈, 빅사이즈, 임산부용까지 모두 찾기는 어려운데, 이 힘든 걸 세컨스킨이 해냈더라고요. 특수 사이즈인 33 사이즈를 주로 입는 저는 이런 브랜드를 만나면 항상 반갑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게다가 사이즈가 다양하더라도 디자인이 별로면 살 때 망설여지는데 호불호가 거의 없는 아주 기본적인 디자인이 많아서 좋았어요. 특히 제가 마음에 들어한 디자인은 '보정라인 볼륨 캐미브라'인데요.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기본 블랙 브래지어여서 보자마자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착용해 보니 들뜨는 부분도 전혀 없고, 볼륨업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이런 기본 블랙 브래지어는 하나쯤 있으면 상의를 흰색이나 시스루 소재로 입을 때에도 센스 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만약 아직 갖고 있지 않으시다면 하나쯤 구입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3. 합리적인 가격
속옷도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브라의 수명은 6개월, 팬티의 수명은 3개월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브라는 형태가 바뀌어서 제 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높고, 팬티는 아무리 깨끗하게 세탁을 하더라도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어요.
그런데 몇십만 원대 속옷을 사면 이렇게 자주 교체하는 거 사실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세컨스킨은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브라가 3만 원 이하이고, 대표 상품군은 무려 1만 원대니까요. 가성비가 좋다는 SPA 브랜드와 비교해 보았을 때도 더 저렴한 가격이에요. 품질이 더 좋은데도 말이죠.
작년에 제가 겪었던 가슴뼈 통증도 브래지어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아서 변형이 생긴 결과라고 짐작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교체 주기가 지났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체형을 위해 6개월에 한 번 3만 원 정도는 투자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컨스킨은 속옷 교체 주기를 쉽게 잊어버리는 분들을 위해 정기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모든 상품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대표적인 상품 몇 가지만 가능하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라요.
이 브랜드도 제품력에 반해버린 브랜드라서 칭찬을 많이 했는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세컨스킨은 속옷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봉제 상품군을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저는 브래지어를 찾으면서 접하게 된 브랜드이고 다른 상품군은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아서 속옷 브랜드로 소개하게 되었어요. 제가 경험한 속옷의 품질로 미루어 보건대 다른 상품군도 분명 품질이 좋을 것 같지만, 오늘은 일단 브래지어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스타일링과 속옷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속옷이 체형을 잡아 주기 때문에 스타일링의 시작이 바로 속옷이랍니다. 그렇기에 콜리젯에서는 편하면서도 핏을 살아나게 만드는 속옷을 발굴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나 그렇듯, 앞으로 이런 좋은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이 글을 마칩니다.
온오프라인 스타일링 서비스, 콜리젯(COLIZ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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