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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문주 Jun 14. 2020

영국 왕자비의 10만원대 운동화, 베자 VEJA

알고 나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베하? 베자?! VEJA!

[콜리젯TV] 광고 없이도 불티나게 팔리는 운동화 | 베자 VEJA


신발장 안에 꼭 있어야 하는 신발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4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기본 스틸레토 힐, 봄에는 플랫슈즈, 여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가을/겨울에는 부츠 같은 것들이 있을 텐데요. 캐주얼에 어디에나 잘 어울리면서도, 정장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인 '운동화'도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키가 커 보이기 위해서는 하의 색상에 맞춰 신발을 신는 게 좋기 때문에 운동화도 마찬가지의 원리로 색상을 고르는 게 좋다고 알려 드렸어요. 하지만 이런 원리와는 무관하게 누구나 한 켤레는 갖고 있는 운동화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그건 바로 흰색 기본 운동화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콜리젯 서비스(패션상품 큐레이션 & 스타일링 서비스)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흰색 운동화를 어디에서 사면 좋은지 물어보셨는데요. 이 브랜드는 추천해 드렸을 때 단 한 번도 별로라고 이야기하셨던 분이 없었던 곳이에요.


알고 나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곧 한국에서도 유행할 것 같은 운동화 브랜드! 베자(Veja)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콜리젯(COLIZET)의 사명 중 하나인 '좋은 상품은 널리 알린다'를 실천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제품 광고와는 전혀 무관하며, 오로지 진정성 있는 브랜드 스토리만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베자(VEJA)를 신은 해외 셀러브리티



베자(Veja)는 200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브랜드예요. 광고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라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셀러브리티가 신어서 유명합니다. 대표적으로 엠마 왓슨, 메건 마클,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신었어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재와 디자인이 살짝 다른 제품들이 나와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에 신기 좋습니다.



VEJA를 신은 이연희, 이상순, 수지


국내에서도 많은 연예인들이 신었는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은 없어서인지 아직 이 브랜드를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알고 보면 양파 같이 까면 깔수록 매력이 넘치는 곳이랍니다. 좋은 패션 브랜드의 4가지 조건인 멋진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높은 품질, 지속가능성을 모두 갖춘 알짜 브랜드예요. 이중에서도 특히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1. 지속가능성


베자(VEJA)의 4가지 매력 중에서도 단연코 두드러지는 건 '지속가능성'입니다. 소재와 공정이 남달라요. 환경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하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노동 착취를 하지 않는 공정 노동을 지향합니다.


유기농 면화

운동화에서 면이 사용되는 부분은 브라질의 유기농 면을 사용해요. 브라질의 유기농 면화 농민들과 협동조합을 구성해서 면을 시장 가격의 약 2배에 구입합니다. '왜 굳이 비싸게 구입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렇게 노동에 대해 정당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면화 생산 과정에 노동 착취가 일어나지 않게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유기농 면화는 살충제 없이 재배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그리고 운동화 밑창과 깔창에 사용되는 고무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야생 고무로 만듭니다. 요즘은 대부분 합성고무를 사용해서 천연고무는 나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게 될 때도 있는데요. 지구 상에서 야생 고무나무가 자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마존의 열대우림이라고 해요. 베자는 유기농 면과 마찬가지로 야생 고무도 좀 더 높은 가격에 구입합니다. 이렇게 해서 농민들이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과도하게 산림을 개간하는 것을 막는다고 해요.


가죽 소재

그리고 베자는 운동화에 사용되는 가죽을 베지터블 가죽(Vegetable Tanned Leather)만 사용해요. 가죽은 지방, 털 등을 제거하고 썩지 않도록 가공하는 '무두질'에 쓴 원료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요.


베지터블 가죽은 무두질에 탄닌(tannin)이라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합니다. 탄닌은 쉽게 말해 와인이나 녹차를 마실 때 나는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많은 식물에 들어 있답니다. 탄닌을 사용해서 무두질을 하는 방식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가죽을 가공하기 위해 사용했던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공이 오래 걸리고 아주 힘든 작업이에요. 그래서 생산비용이 높기 때문에 고급 가죽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크롬 가죽(Chrome Tanned Leather)은 각종 화합물과 크롬 황산염을 사용해서 무두질을 합니다. 이 방법은 탄닌을 사용한 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가죽을 가공할 수 있어요. 생산비용도 낮아서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가죽은 크롬 가죽입니다. 하지만 인공적인 화합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공 과정에서 각종 부산물이 발생하게 되고 탄닌 방식에 비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베자에서는 좀 더 친환경적으로 가공된 베지터블 가죽만을 사용한다고 해요.


버려진 플라스틱 병

그뿐만 아니라, 운동화에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이 사용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밑창, 갑피 등 많은 부분에 플라스틱이 사용됩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많은 브랜드에서 플라스틱을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신발에서만큼은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베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되, 일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합니다. 운동화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한 켤레를 만들기 위해 대략 3개 정도의 플라스틱 병이 사용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베자(Veja)는 지속 가능한 패션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일반 시장 가격보다 후하게 가격을 지불하고 공급받은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에요. 대략 5 ~ 20만 원으로 좋은 운동화 한 켤레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마케팅비로 사용하는 금액이 적다 보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해요.


VEJA의 다양한 운동화 모델


디자인도 유행을 타는 장식이 없고 언제 신어도 세련된 느낌이라 기본 아이템으로 하나쯤 갖고 싶다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서 만든 제품들은 좀 더 독특한 디자인이고 가격대도 높은 편인데요. 또 그것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마니아층이 있는 것 같아요.






베자(Veja)는 한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편집샵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신발은 다른 상품군보다도 더 사이즈에 민감한 편이라 꼭 신어 보고 구입하시는 걸 권장해 드려요.


제가 구입한 신발에 대한 꼼꼼한 리뷰는 유튜브 채널 콜리젯TV의 영상으로 담아 보았어요. 사이즈 정보와 스타일링 방법까지 다루었는데요. 기본적인 디자인이라 그런지 어디에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확실히 유용하게 신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많은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상품들이 많이 탄생하면 좋겠습니다. 콜리젯(COLIZET)은 더 나은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브랜드를 응원합니다.






https://brunch.co.kr/@colizet/23



https://www.coliz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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