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지설 Feb 19. 2024

퇴사를 앞두고

자살시도자를 만나며 (3)

퇴사를 앞두고, 1년간 상담을 진행했던 내담자분께서 편지를 주셨다.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나아지는 과정을 지켜봐 주어서 고맙다고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다.


나는 회복의 힘은 이미 내담자에게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 나는 단지, 당신에게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조력자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어쩌면 내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순간에도 이겨낼 힘이 있다고.

언제 자살예방 현장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런 기억들이 내게는 참 소중하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