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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CP Jun 30. 2024

스P살(25) - 물음표

2024년 6월 3주 이야기

요즘 제 마음속에 가장 많이 떠오르는 기호는 물음표입니다. 모르겠다. 팀 후배와 대화를 나누다가 몇 가지 화두를 던지고, “나는 진짜 모르겠다.” 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큰 문제이지 않나 생각도 했지만 혼자만의 물음표가 아닌 팀의 물음표로 만들어 함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니 건강한 물음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진짜 목표는 무엇인가? 어떤 지점에 도달해야 우리가 행복해지고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책을 많이 팔 수 있을까? 책을 팔기 위해 무엇을 팔아야 하는가? 브랜드를 팔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문화를 팔아야 브랜드를 팔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팔아야 할 문화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등등 답을 알고 싶은 질문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답을 찾는답시고 책상에 앉아 고민하고 토론만 이어간다고 해서, 이거구나 하는 답을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답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질문일 수도 있겠고요. 답이 있다고 하더라고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질문을 갖고 있되 계획한 일들을 좋은 퀄리티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하루하루 성실하고 즐겁게 맡은 일들을 처리해 나가고, 작은 물음표가 생길 때마다 대화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빠르게 수습하고, 그런 가운데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고… 그런 날들이 쌓이면 답이라는 녀석들이 우리 주위를 서성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6월 3주에는 밀려 있던 <편지 가게 글월> 해외 출간 계약서 연이어 들어와 번역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계약서를 검토하고 에이전시에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문제가 될 만한 조항은 거의 없었고, 각 국가마다 시장의 구조가 다르니 생소한 유통 케이스에 대한 내용들이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듣는 커뮤니케이션이 많았습니다. 에이전시에서 친절하게 상세한 답변을 주시어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7월 초 출간 예정인 ‘매드인미러’ 1, 2권의 작품들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열였습니다.

종이책 출간 전에 연 모임이라 참여가 저조하면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오픈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경로가 현재로서는 크레마클럽뿐이라 참여자 분들이 불편함은 느끼실 텐데 그래도 열정적으로 질문도 해주시고 의견도 달아주시고 계시네요. (첫 라이브 채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화에…)

종이책은 이렇게 나올 예정이에요. 속표지에는 컬러링을 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했던 업무는 9월 초 출간을 앞두고 있는 SF미스터리 스릴러 <아카식>의 원고가 마무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카식>은 <슬픈 열대>, <굿잡>을 쓰신 해원 작가님의 세 번째 소설인데요. 엔터테이닝한 소설을 국내에서 가장 잘 쓰시는 작가님의 작품답게 굉장한 재미와 여운 깊은 감동까지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이 두 작품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아니라서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제가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재밌는 소설이 무엇이라는 걸, 한국에도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드릴 거예요.


아무튼 저는 <아카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내 유명 작가님께 추천사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고 유명 감독님께도 부탁을 드린 상태인데 희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관심 주시길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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