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youvely May 15. 2024

상처 주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자세

일기장 part 3-1 

불만 고객을 잠재우는 방법, 몰상식한 사람을 응대하는 방법

글을 쓰려고 끄적였던 내용을 지우고 '상처 주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을 공유하면 어떨까 싶었다. 

분노조절 장애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로 인해 상처를 받는 일이 만연하다.


최근에 이런 분류의 사람보다도 더한데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났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본인이 우위로 가야 하는 본인이 가장 빛나야 하는 사람을 말이다.  


사람이 이기적인 건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 아닐까. 나 또한 이기적인 면이 있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단지 항상 본인이 바라는 대로 되기를 바라는 건 이기적인 것을 넘어 못된 심보라 생각한다.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은 내가 보였다. 



[친밀한 사이일수록 지켜야 했다.]


업무 배분부터 실적 좋은 직원들로만 편성까지 배려를 안 해준 부분이 없다. 본인이 현재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팀원 구성이 아쉽다는 말을 하여도 흘려들었다. 회의시간에 갑자기 하라는 대로 다 따를게요라는 말을 해서 직원들 사이에서 그와 불화설이 돌아 난처했지만 사적 친밀감으로 농을 던진 거라며 해프닝으로 덮었다. 여기까지였으면 참 좋았으련만. '갈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나를 도마 위에 올렸다. 편 가르기를 하려고 했던 것일까. 평소라면 못 들은 척했을 법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지금 제가 갈궜다고 얘기하신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잘못들은 거라며 얼버무렸다. 어떤 행동이 그렇게 그에게 느끼게 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또한 자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보인 행동이 선이 넘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의 자유가 아닌가. 더 이상 그를 좋게 바라보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copyright  _Kelsey Curtis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입을 연 날에는 구설수가 피어났다. 본인의 입에서 내뱉은 말을 자리에 있지도 않은 내가 주워 담아 줄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행보에 혀를 내둘렀다. 무엇이든 단시간에 이뤄낼 수 없거늘. 친밀감이 형성되려면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넌지시 일러주었지만 그에게 닿지 못했다. 배려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감정 소비하며 에너지 소모할 필요가 없다. 특정인을 지목하며 비난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내 얘기를 하겠구나 생각이 되어 그래요 정도로 답변을 맺는다. 그러면 상대방도 혼자 얘기하는 것도 뻘쭘한지 화제를 전환하거나 조용해진다. 그럼에도 불편 불만을 토로하면 듣고 있다는 정도 행동만 할 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는다.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대화를 할 필요도 가치도 없다.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친절할 필요도 불친절할 필요도 없다. 특히 말을 아껴야 한다. 그와 다른 의견이라 할지라도 무시하자. 소중한 에너지를 지키는 것이 나를 지키는 길이다. 



상처를 주려고 고의를 갖고 그런 언행과 행동을 한 건 아닐 거라며 위로하는 게 내겐 더 상처였다. 마치 내가 나를 상처 내고 있는 느낌이랄까. 비수를 던지는 사람 마음처럼 그걸 받을 것인지 또한 나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거부한다.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가는 순간에 마음이 불편한 적이 있다면 그 사람과는 멀리하는 걸 권하고 싶다. 마음이 맞는 지인과 대화를 하고 그런 경험이 있는지 비교해 보면 더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이제는 상처 주는 사람이 던지는 화살을 받을 공간을 마련해주지 말자. 무미건조한 대응으로 우리를 지키고 마음이 맞는 사람과 대화로 에너지를 충전하자.








작가의 이전글 안녕, 시간을 묻고 떠나는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