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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금 Mar 03. 2024

지방간 고혈압 당뇨 판정수치에 종일 최장금브런치만 검색

8kg감량에 혈당정상, 피곤함 몸 쿡쿡 증상 사라짐 의사도 깜짝 놀라요



2024년 1월 2일 


안녕하세요. 40대 남성입니다. 


오늘 당뇨판정을 받았습니다. 


공복 혈당이 196이 나오더군요....

지방간도 심하고 혈압도 170/100까지 나왔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문제가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당뇨판정 받고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의욕이 없어서 그냥 하루종일 검색에 검색에 검색만 하다가 멍하니 그냥 앉아있습니다. 혈액검사랑 심전도는 내일 와서 확인하라는데 당뇨 가능성이 높고 이 정도 수치면 약을 먹어야 될 것 같으니까 내일 약 타주겠다는 소리 듣고 진짜 가슴이 철렁하면서 기운이 쫙 빠졌습니다.


아.... 그냥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유튜브도 보고, 검색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찾아봐도 전부다 열심히 조절해야 된다, 평생 조절해야 된다 이런 말 밖에 없어요. 좋은 음식, 좋은 식습관, 좋은 행동 같은 것도 찾아보는데 다 말이 다릅니다. 


여기는 이게 좋다는데, 다른 곳은 또 이게 좋지 않다...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당뇨인 분들도 없어 뭔가 물어볼 상황도 안되고, 막상 관리라는 것 자체를 어디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인터넷에서 줏어듣고 주변사람들에게 두루두루 물어서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를 시작하게 될 까봐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최장금 브런치스토리에 있는 거의 모든 글을 다 읽어봤는데. 
솔직히 완치라는 단어는 지금의 저에겐 잘 와닿지 않습니다. 


아직 뭔가를 시작하지 않았으니까요.

그저, 지금부터 제가 어떻게 뭘 하면 되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저같이 당뇨판정 받은지 하루 된 사람이, 아무것도 시도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메일을 보내도 될까 하는 마음에 계속 망설였습니다. 진짜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2024년 1월 3일


안녕하세요. ****@naver.com 주소로 메일 드렸던 사람입니다.

오늘 혈액 검사 결과 당화혈색소가 10.5가 나와서 당뇨약을 처방받고 왔습니다.

무조건 약을 복용하라고 하는데 아직 복용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식이법에 대해 꼭 좀 알고 싶어서 이렇게 재차 메일을 보냅니다.

지금 주소든 ***@naver.com든 상관없으니 꼭 좀 답변 부탁드립니다.


최장금) 메일 문의가 많아 회신을 누락하는 경우도 많은데 재차 문의하셔서 다행히 회신을 드렸어요...



최장금 식이를 한 달 정도 하신 후기입니다


2024년 2월 29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좀 풀려서 하루 2시간씩 꼬박꼬박 걷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당뇨 진단받을 당시 몸무게가 93kg이었는데(키 176cm) 식이를 시작하고부터 헬스 같은 힘든 운동은 하지 않고, 매일 2시간씩 걷기만 하는데도 몸무게가 8kg 정도 빠져서 현재는 85kg으로 내렸습니다. 살은 아마 계속 빠질 것 같네요.^^ 몸이 가벼워지니까 피곤한 것도 많이 없어지고 몸 여기저기가 쿡쿡 쑤시던 것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얼마 전에 일이 좀 있어서 컴퓨터에 앉아 일한다고 좀 무리를 했더니 스트레스 때문인지 혈당이 갑자기 치솟아 손을 놓고 다시 마음을 다스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중략... 혈당은 다시 좋아졌습니다)



최장금) 체중은 내리는 건 독소가 빠져서입니다. 건강한 피하지방은 잘 빠지지 않습니다. 만약 체중이 빠지다 멈추면 이제 독소가 어느 정도 빠졌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하 지방은 더디게 빠지고 적당한 피하지방은 건강을 해치지도 않습니다^^. 식이를 해도 체중이 훅훅 빠지지 않는 분들은 독소보다 비교적 안전한 피하지방이 많아서입니다. 



얼마 전 진단받은 병원을 갔더니 의사가 혈당체크를 하더니 약을 좀 줄여보자고 하길래 제가 약은 처방받고 나서 한 번도 안 먹었다고 하니까 진짜 깜짝 놀라더군요. 


제가 연속측정혈당기를 보여주면서 현재 공복 90~100에 식후 2시간이 130이 안 넘고 일주일 평균혈당이 115라는 걸 보여줬더니


'당뇨 환자들 중에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약 끊는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관리해서 오면 뭐라고 말도 못 하겠네요.'



라고 하면서 일단 약 처방은 더 안 해드릴 테니까 다음 달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뭐라고 할 줄 알고 간 건데 이렇게 말하니까 저도 좀 놀랐습니다...ㅋ


당뇨카페도 가입했었는데 그냥 최장금님이랑 아예 반대되는 이야기를 '정석'이라며 알려주길래 지금은 방문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 두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썼는데 사실드리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 몸만 관리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 못했네요. '최장금'이라는 단어도 모르고 그냥 구글링에 '당뇨'만 검색하다가 본 글을 타고 타고 타고 타고 들어왔던 게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 달 노력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데까지 식단을 지키면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_)


최장금) 새해에 당화혈 10.5%라는 큰 선물을 받으셨네요. 이런 브레이크가 없었다면 건강은 아주 더 나빠졌을 텐데... 건강에 적신호가 생겼기 때문에 평생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행운이 온 겁니다. 행복은 불행이란 포장지를 입고 옵니다. 당뇨만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고혈압 지방간 모두 개선됩니다. 식이 계속 열심히 하시고 한 달 후 혈액검사 결과 꼭 보내주세요^^.


한동안 바빠서 브런치를 관리 못했는데 가끔씩 들어오면 악플이 잔뜩 달려있습니다 ㅎㅎ

악플이 달리면 드디어 유명해진거라는데 아주 오래전 올린글들에도 악플이 달리는걸 보니 최장금이 좀 유명해졌나? 싶습니다...^^.


https://brunch.co.kr/@himneyoo1/1277#comments


간만에 당뇨완치 후기 올려드려요.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도 싶지만 악플에 상처받은 기분을 스스로 위로하고 싶어서요^^.


최장금으로 다시 활발히 컴백하겠습니다. 조만간....곧....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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