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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라다니 May 27. 2019

[번외]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 일정 짜기

정보얻기, 루트짜기, 히말라야 14좌 中 쿰부 4좌

  트레킹 준비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동계트레킹과 20대 여성트레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특히 20대 여성의 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20대 남성의 기준에 맞춰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보를 남겨두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향후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하게 될 젊은 여성들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심정에서이다.


정보얻기

1) 네이버 카페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줄여서 네히트 )

  가장 많은 정보를 얻었던 곳이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여기 쌓인 많은 글들을 뒤져보며 히말라야 트레킹에 필요한 준비를 99% 성공적으로 마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았다.


2) 도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네히트에서 양질의 정보를 모아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어지간하면 이 책 한 권으로 웬만한 준비를 전부 다 할 수 있다. 특히 코스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코스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생생한 후기보다는 정석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실질적인 준비보다는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됐었다.


3) 나무위키/위키피디아 (ㅋㅋㅋㅋ)

  트레킹 전에 배경지식을 얻기에 적합한 곳이다. 사실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배경지식이고 뭐고 출발하기에 바빴는데, 다녀와서 많이 이용했다. 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던 정보들이 너무 많다. 히말라야 산맥과 고봉들에 대한 재밌는 일화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루트짜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안나푸르나지역과 에베레스트지역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안나푸르나지역은 4년전 ABC트레킹으로 다녀왔었는데, 매우 푸릇푸릇한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볼 수 있는 산도 다르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라면 에베레스트 지역을 추천하겠다. 우리가 들어본 대부분의 명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난이도는 훨씬 높긴 하다.)

네팔의 트레킹 코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건 다음 링크를 참조하면 될 것 같다. (영어주의)

 https://en.wikivoyage.org/wiki/Trekking_in_Nepal


쿰부지역 트레킹 코스 ( 출처 : 위키피디아의 사진 위에 코스표시)

1) EBC(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 EBC와 칼라파타르를 목표로 함
 * 루클라-팍딩-남체-탱보체-팡보체-딩보체-로부체-고락셉(EBC&칼라파타르)
 * 고소적응과 시간여유에 따라 팡보체 제외 고려 가능

2) 고쿄 트레킹 : 고쿄호수와 고쿄리를 목표로 함
 * 루클라-팍딩-남체-포르체-마체르모-고쿄(고쿄리)
 * 고소적응과 시간여유에 따라 포르체-마체르모를 돌레로 대체 가능

3) 3패스3리 : 3리(추쿵리,칼라파타르,고쿄리)를 한 번에 보기 위한 코스
 * 루클라-팍딩-남체-탱보체-팡보체-딩보체-추쿵(추쿵리)-(콩마라패스)고락셉(EBC&칼라파타르)-로부체-종라-(촐라패스)당낙-고쿄-(렌조라패스)차메-남체
 * 긴 시간만큼 매우 유동적으로 일정이 변할 수 있음


  대부분 외국인들은 1번하고 2번중에 택일을 하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가장 고난이도의 3번 코스를 택한다(…)


  콩마라 : 3번코스에서 추쿵에서 고락셉으로 넘어갈 때 넘는 ‘콩마라’는 그 난이도 때문에 악명이 높은데, 사실 크게 의미가 없는 패스여서 날씨가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그냥 딩보체로 내려갔다가 고락셉으로 넘어가도 된다. (사실 딩보체로 내려갔다가 고락셉으로 가는 편이 더 빠르고 쉬운 것 같기도 하다.) 외국인들은 거의 넘지 않는 패스며 누군가는 콩마라를 그저 의미없는 스포츠에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계획을 수정해야할 때가 오면 주저말고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촐라 : 고락셉에서 로부체로 내려온 뒤, 종라를 거쳐 고쿄로 가는 길에 넘는 패스인데, 그 과정에서 히말라야 산맥의 거대 빙하인 고줌바 빙하를 지난다. 고줌바 빙하지대를 건널 때의 그 풍경은 가히 압도적이다. 난이도는 높은 편이나 길이가 짧다. 눈이 많이 오면 고쿄를 비롯한 촐라 일대가 아예 막힌다. 인원수가 많으면 가이드끼리 교대하며 무릎으로 눈을 치우는 ‘러셀’작업을 하며 뚫고 가기도 하는데, 눈 오면 가급적 가지 않는 편이 좋다. 크레바스로 인해 위험하다는 말이 많다.

  렌조라 : 고쿄에서 남체로 가지 않고 차메로 넘어가는 코스이다. 렌조라는 넘을 때 그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한다.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길이가 길어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한다. 트레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코스는 아니므로 이 역시 눈이 많이 오고 상황이 좋지 않다면 제외를 고려해도 될 듯 하다.

  3리 : 3리는 추쿵리, 칼라파타르, 고쿄리를 말한다. 각각의 리는 ‘언덕’을 의미하는데, 각각 5500m, 5550m, 5300m이다. 추쿵리는 추쿵에서, 칼라파타르는 고락셉에서, 고쿄리는 고쿄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다. 왕복 약 4시간에서 5시간 정도면 일반적으로 다녀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추쿵리-고쿄리-칼라파타르 순으로 아름다웠다.


  

일정

  처음엔 일반적인 3패스 루트로 짰으나 이상기후에 일정은 수정되었고, 실제 다녀온 루트는 다음과 같다. 동계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일정에 여유를 넉넉하게 두고, 준비를 꼼꼼하게 해서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메인 시즌의 트레킹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1일차 :

루클라(2,840m) – 팍딩(2,610m) / 거리7.5km

*길은 힘들지 않으나 짧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구간이 많다. 짜증이 날 수 있다.

2일차 :

팍딩(2,610m) – 남체(3,440m) / 거리 11.5km

*EBC까지 올라가는 구간중에 가장 힘들고 긴 오르막길이 있다. 조르살레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부터 남체까지 약 2~3시간 가량의 엄청난 오르막이 이어진다. 천천히!!

3일차 :

남체(3,440m)

*고도 적응을 위해 하루 쉬는 게 좋다. 이 때, 에베레스트뷰 호텔을 많이 다녀온다. 고소적응에 큰 지장이 없다면 마을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마을다운 마을은 여기가 끝이므로 구매할 게 있다면 이곳에서 전부 구매해야한다. 베이커리가 맛있다.

4일차 :

남체(3,440m) – 탱보체(3,860m) / 거리 9km

*무난하다. 길의 폭이 좀 좁다.

*가는 길목에 아마다블람을 볼 수 있다.

5일차 :

탱보체(3,860m) – 딩보체(4,410m) / 거리 9km

*추쿵에서 2박일정이었으므로 팡보체는 들르지 않고 바로 딩보체로 넘어갔다. 길은 어렵지 않고 무난하다.

*딩보체에서 아마다블람촐라체를 볼 수 있다.

6일차 :

딩보체(4,410m) – 추쿵(4,770m) / 거리 9km

*고도차도 많이 나지 않고 길도 평탄해서 우리팀은 점심먹고 1시 즈음에 출발했다.

7일차 :

추쿵(4,770m) – 추쿵리(5,550m) / 거리 3km (왕복 6km)

*등산 2시간 반, 하산 1시간 반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3리중에 가장 높았던 것 같다. 풍경은 가장 아름답다. 오후 4시 이전에 무조건 복귀하는 일정이 좋다. 당연히 가는 도중 화장실은 없다.

8일차 :

추쿵(4,770m) – 임자체bc(5,010m) / 거리 7km (왕복 14km)

*거의 평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볼 건 별로 없다. 동행이 있다면 떠들면서 가기 좋은 길이다.

추쿵(4,770m) – 딩보체(4,410m) / 거리 9km

*눈이 많이 와서 콩마라를 넘지 않는 걸로 일정을 수정했다. 괜히 넘었다가 컨디션 악화로 촐라패스까지 못 가게 될 것 같았다.

9일차 :

딩보체(4,410m) – 로부체(4,910m) / 거리 9km

*고도가 상당히 높다. 길 자체는 어렵지 않다. 중간에 잠깐 바위 내리막길이 있다. 그 전까지 고산증세가 거의 없었는데 로부체부터는 약한 두통이 있었다. 하루종일 엄청난 추위와 싸워야했다.

10일차 :

로부체(4,910m) – 고락셉(5,140m) / 거리 5km

*무난하다. 다만 고산이라 천천히 운행해야한다. 약한 두통이 계속되었다. 어마어마어마어마한 추위가 있었다. 가능한 모든 따뜻한 것을 끌어안고 자야한다.

고락셉(5,140m) – 칼라파타르(5,550m) / 거리 2km (왕복 4km)

*EBC트레킹의 하이라이트다. 에베레스트로체를 볼 수 있다.

*일몰이 매우 아름답다는 말을 들어서 일몰 시간에 맞춰갔다.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 왕복 약 4시간 정도지만, 위에서 일몰감상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 정도 잡아야한다.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내려와야한다는 것이다.해가 지기 시작하면 극한의 추위가 시작된다. 방풍장갑은 필수!!! 진짜 정말정말 춥다. 정상에서는 미친듯한 추위탓에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으니 카메라는 알아서 준비해야한다. (아이폰 배터리 85%였는데 30초만에 4%되더니 꺼짐)

11일차 :

고락셉(5,140m) – EBC(5,364m) / 거리 5km (왕복 10km)

*생각보다 길이 매우 평탄하다. 메인시즌에가면 줄서서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계시즌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긴 하다. 에베레스트는 못 본다.

고락셉(5,140m) – 로부체(4,910m) / 거리 5km

로부체(4,910m) – 종라(4,830m) / 거리 6.5km

*중간까지 길이 매우 평탄하고 재밌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길이 험해지며 지금까지와는 완전 다른 형태의 길이 나온다. 이런 길은 고쿄까지 계속된다.

*이곳에서부터 눈 이슈가 많다. 눈이오면 가장 먼저 막히는 구간이라고 한다.

12일차 :

종라(4,830m) – 촐라(5,330m) / 거리 4.2km

촐라(5,330m) – 당락(4,700m) / 거리 4.5km

*3패스의 하이라이트. 촐라패스에서 그 유명한 촐라북벽고줌바빙하를 볼 수 있다.

*크레바스 때문에 반드시 앞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밟으며 이동해야한다. 촐라패스를 넘을 때 올라갈 땐 막판 5분정도는 정말 바위를 기어올라가는 수준이었고, 내려갈 땐 그냥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과 비슷했다. 내려올 때 최대한 빠르게 내려와야한다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돌이 굴러 떨어진다고 한다)

*종라에서 출발한지 두 시간만에 체력이 바닥을 쳤다. 반 송장상태로 운행해서 애초 목표인 고쿄까지 닿지 못하고 당락으로 가는 걸로 결정했다.  

13일차 :

당락(4,700m) – 고쿄(4,790m) / 거리 4.2km

*온통 눈밭. 이상한 절벽을 눈 사다리를 만들어 넘어야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었다. 이 짧은 거리를 거의 10시간에 걸쳐 갔다.

14일차 :

고쿄(4,790m) – 고쿄리(5,360m) / 거리 2km (왕복 4km)

*고쿄호수가 매우 아름답고, 고쿄리도 정말 아름답다. 난이도는 3리 중에 가장 낮았다.

*고쿄리에서 초오유, 로체, 에베레스트, 마칼루를 볼 수 있다.

고쿄(4,790m) – 돌레(4,043m) / 거리 12km

*빠르게 내려가고 싶었으므로 마체르모와 포르체 대신 돌레로 일정을 수정했다. 포르체는 하산길에 들리면 엄청난 오르막을 한 번 올라야한다고 한다.

15일차 :

돌레(4,043m) – 남체(3,440m) / 거리 11.5km

16일차 :

남체(3,440m) – 팍딩(2,840m) / 거리 11.5km

팍딩(2,840m) – 루클라(2,840m) / 거리 7.5km


히말라야 14좌

  대부분의 산행 초보자들이 그렇듯, 나 또한 높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었는데,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의 높이가 2744m라는 것을 우선 알아두면 감을 잡기 쉽다. (한라산은 1974m)

  히말라야의 산들은 mountain/peak/hill로 나눠진다. 정확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8000m이 상의 고도를 가진 곳만 ‘산(mountain)’이라 불러주고 6000m이상은 ‘꼭대기(peak)’ 5000m이상은 ‘언덕(hill)’이라고 부른다. 그 이하는 언덕에도 못끼는 그냥 길 같은 거다. 그러니까 네팔인들의 구분에 따르면 백두길, 한라길.

  어쨌든 히말라야에 있는 산들 중 8천미터가 넘는 고산들을 통칭하여 히말라야 14좌라 부른다. 그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쿰부 트레킹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산들은 설명을 덧붙였다.


1) 에베레스트(사가르마타, 초모룽마) – 8,848 m

모두가 너무 잘 알고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 네팔어로는 ‘사가르마타’이고 티벳어로는 ‘초모룽마’라고 한다. 그 위엄이 대단하지만, 요즘에는 하루에 약 150여명의 방문객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메인시즌인 5월에는 그냥 줄서서 가는 수준. 산 정상의 공간은 좁고 사람은 많고 해서 낙사도 많다고 한다. 에베레스트를 목숨걸고 오른 이전의 많은 산악인 덕분에, 요즘엔 산을 전문적으로 타본 사람들이라면 왕왕 도전할 수 있는 정도가 된 듯 하다.

2) K2 - 8,611 m

3) 칸첸중가 - 8,586 m

4) 로체 - 8,516 m

로체는 사실 트레킹을 하기 전까진 들어본 적도 없는 산이었다. 하지만 EBC트레킹을 마치고 난 후의 사람들이라면 로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칼라파타르에 오르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이드에게 로체를 가리키며 ‘저게 에베레스트야?’라고 묻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적어도 트레킹 도중에 마주하는 에베레스트는 사실 생각보다 볼품이 없다. 반면 그 옆의 로체는 정말 장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각도와 위치 때문에 칼라파타르에서는 로체가 훨씬 높아보이기도 한다.

5) 마칼루 - 8,485 m

마칼루도 등정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이상하게 중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산이라고도 한다. 트레킹 도중 들은 건데, 중국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훨씬 인기가 많은 산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트레킹 도중에 만난 중국인들은 그렇게 마칼루를 찾더라. 사면이 경사가 있어 피라미드와 같이 생겼고, 주변에 고봉이 없어서 혼자 위엄있게 우뚝 선 모양이라고 한다.

6) 초오유(Cho Oyu) - 8,188 m

트레킹 준비를 하다보면 고쿄쪽 루트를 짜는 도중에 초오유라는 이름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고쿄에서 초오유BC까지 갈 수 있는 루트가 있기 때문인데, 사실 별로 볼 것이 없다고하여 대부분 가지 않는 코스이기도 하다. 등반 난이도는 14좌중 최하위라고 한다. 별도의 클라이밍 기술 없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난이도라고 하는데, 나머지에 비해 쉽다는 거지 일반인이 가능하다고는 안 했다. 나는 평생 갈 일이 없을 것이다. 쿰부 트레킹하면서도 죽네사네 했다.

7) 다울라기리(Dhaulagiri) - 8,167 m

8) 마나슬루(Manaslu) - 8,163 m

9) 낭가파르바트 - 8,125 m

10) 안나푸르나(Annapurna) - 8,091 m

11) 가셔브룸(Gasherbrum) I봉 - 8,068 m

12) 브로드피크(Broad Peak) - 8,047 m

13) 가셔브롬(Gasherbrum) II봉 - 8,035 m

14) 시샤팡마 - 8,027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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