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옷차림과 눈살이 찌푸려지게 만드는 하루들이 반복되는 지금 많은 채용 공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고자 이력서를 쓰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결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 과정과 결과 속에 해결되지 않은 긴장감에 지배된 사람들도 있다.
평소에는 유쾌하게 말하는 사람이 '면접'이란 상황이 주어지면 연습이라도 긴장감에 휩싸여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호흡이 가빠지고 시선이 불안정하여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아마도 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닌 만들어진 상황이 자신에게 오는 압박감이라 생각 든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대처해야 하는 일과 만들어진 상황에서 대처해야 하는 일은 부담감으로 압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복적인 모의면접을 했음에도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아 본인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안타까워 계속 시선이 머물게 됐다.
아무리 연습해도 해결되지 않는 모습에 약도 먹어보면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똑같은 걸 보고 심리적인 압박감이 일반적인 사람보다 배로 크다는 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신기한 건 모의면접을 딱 끝내고 나면 평소처럼 말을 잘한다는 거다.
면접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자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결과'에 가깝다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다양한 경험과 경력들이 있어도 면접에서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적인 부분을 어필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인성적인 부분을 어필하는 것 역시 지원자의 역량이라 볼 수 있다. 말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랑은 별개다.
말을 잘 못해도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여 올바른 답변을 어떻게든 끝내는 사람은 달라 보인다. 물론 답변이 점점 산으로 가는 사람은 면접관이 답답해 빠르게 다음 질문으로 건너뛰려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반대로 말을 유창하게 잘하더라도 질문 의도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결과는 좋지 않다. '사람들이 약간의 긴장감은 필요하다'는 말을 괜히 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많지만 해당되는 사람이 있고 해당되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래서 수업할 때 일부러 긴장감에 노출을 시키라는 말을 하는 편이다.
스터디를 할 때 일부러 먼저 말을 해본다거나, 앞에 나와 서서 답변을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강단에 서는 사람도 긴장을 한다. 다만 그 긴장감을 티 내지 않고 감출 수 있다는 거다.
심리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은 많지만 일반적으로 실생활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접근하기가 쉬울 수도 있다.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일부러 내 모습을 촬영하여 연습해 보고 들어가기 전 크게 기지개라도 한 번 하고 들어갔으면 한다.
또는 좋아하는 커피나 음료라도 한 모금 마시라고 하는 편이다. 생각보다 내가 좋아하는 게 가까이 있으면 그 좋아하는 감정에 편안함을 느낄 때도 있으니 말이다. 긴장감에 내가 지배되지 않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