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땡땡 Jun 20. 2022

여유롭지만 여유롭지 않은

  저번 달의 난 매우 바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여행을 가기도 했고 이상하게 온갖 약속이 몰려 5월 내내 주말마다 약속이 있었다. 그렇다고 평일에 약속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 다음 달(6월)에 날 만나고 싶으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인스타 핫플 같은 얘기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바쁜 5월이 지나고 6월이 되자 거짓말처럼 미리 예약(약속)했던 일정 중 반이 취소되었다. 덕분에 지난 연휴와 주말을 온전히 쉴 수 있게 되었지만 왜인지 이번 달 지출은 저번 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약속이 있으면 돈을 쓰게 마련이지만 이번 달은 이상하게 외출이 없었던 것치곤 지출이 많았다. 이번 달엔 그나마 약속이 없으니 지출도 적겠지 했던 내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직 이번 달이 1/3 정도 남았지만 중간결산을 해본 결과 과다 지출의 원인은 덕질이었다... 저번 달 콘서트를 위해 긁은 할부가 이번 달 까지 남아 있었고 저번 주쯤 충동적으로 일본 팬클럽까지 가입해 버리면서 뜻하지 않은 추가 지출이 발생하고 말았다. 사실 덕질만이 주된 원인은 아니었다. 이번 달엔 운동도 결제하는 달이었고 아이패드 할부도 이번 달까지 남아있던 데다 자동차세에 속도위반 과태료까지(다시는 과속하지 않겠습니다...) 나오는 바람에 내 기준에서 큰돈이 여러 번 나가게 되었다.

  다른 것들은 이번 달 예상 지출에 있었지만 덕질 관련과 과태료는 예상 밖의 지출이라 내 통장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덕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후회는 안 하지만 이번 달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무너진 건 좀 아쉽다. 시간적으론 여유롭지만 금전적으론 여유롭지 않은 이번 달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가도 시간이 가는 게 아쉽기도 하다. 이번 달에 할부가 모두 끝나니 다음 달엔 여유가 생기겠지... 왠지 다음 달엔 여름휴가가 있어서 또 지출이 생길 것 같은 불안함이 들지만 이번 달보다는 사정이 나아지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덕질 연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