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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땡땡 Jan 27. 2023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약 10년 전 처음 일본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했을 적엔 두려움이 컸었다. 아무도 떠밀지 않았고 내가 스스로 결정한 일본행이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에서 혼자 지낼 생각을 하니 내가 결정하긴 했어도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다시 외국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긴 하자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부담과 두려움이 훨씬 덜해졌다.

  주변에서 일본에 갔을 땐 어렸을 때고 지금은 나이가 조금 더 있는 상태에서 가니 더 두렵거나 하진 않냐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이다. 생각해 보면 전엔 일본에서 대학을 나오겠다는 큰 목표가 있었기에 그에 따른 압박이 커서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가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자는 마음가짐이라 부담이 훨씬 덜해졌다. 워홀 기간인 1년을 채우면 좋고 상황에 따라서 더 빨리 돌아올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영어가 꽝이라 가서 먹고살 수는 있겠지...?라는 걱정도 있긴 하지만 일본에 갔을 때도 일본어를 못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갔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성장을 하긴 했구나 싶다.

  내가 워홀 간다는 얘기를 하면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지만 두려워서 못 하겠다는 반응들이 꽤 많다. 아예 다른 환경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두려운 건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니까. 하지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한 번쯤 용기를 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그 결과가 꼭 좋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외국에서 사는 것은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으니 해외여행, 하다 못해 국내 여행이라도 해보는 건 어떨까? 한 발짝씩 차근차근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이 외국이나 타지 생활에 대한 게 아니더라도 한 발짝씩 이겨냈으면 좋겠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일단 해보는 것이었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지만 경험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뭐가 되었든 일단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처음엔 두렵고 부담이 클지라도 점점 부담이 적어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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