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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4. 2024
왜 좋은 대학교를 나와야 하는가?
내가 후회하는 것과 미래의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대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고3.
나는 가고 싶은 대학교도 가고 싶은 과도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얼른 취업해서 나의 돈을 벌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목표는 전문대학교가 되었다.
그 후에는 '기술을 배워볼까? 컴퓨터 기술은 언제고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과까지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지금의 전문대학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전문대학교를 나온 것을 후회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NO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실을 안다면 바뀌지 않는 진실이 하나 있다. 초대졸을 뽑는 큰 기업은 많지 않으며 4년제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되는 기업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그럴 때면 '4년제를 안 나온 게 잘못인가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게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진 않는다.
그럼 나는 무엇을 후회하는 걸까.
어느 날 문득 유튜브에서 어떤 영상을 보게 되었다. 어떤 강사님께서 왜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서 지금껏 나는 왜 나의 선택을 후회했나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후회는 바로 10대를 치열하게 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였다.
그 강사는 말했다. 이제는 대학이 취업을 결정지어주지 않는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하는가? 나 자신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무슨 대학을 나왔냐고. 그럼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때의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그렇구나.. 나는 나의 대학에 그리고 나의 노력에 당당하지 않기 때문이었구나.
온전히 나의 선택이었고, 현재 큰 불만이 없는 학력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시선과 사람들의 시선보다 그 시절의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문대학교를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입증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그 강사님의 말에 100% 공감하게 되었다.
요즘은 강사님의 말씀대로 대학교가 취업을 결정지어주지 않는다. 서울대, 고려대를 나와서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대학교를 나와야 하는 이유는 내가 내 자신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이다. 대학교의 이름은 공부를 해야 하는 그 시절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며 내 역할을 다 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자신감의 원천은 결국 나의 노력과 그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시간들을 최선을 다해 보내지 않았고, 남들에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나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후회한다면 그때 그 시절 치열하게 노력하며 보내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후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