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락하고 싶은 사람
오늘은 ‘그 사람이 내게 왜 좀 서늘해졌지?’ 생각했다. 온도가 달라진 사람을 대하는 일. 우리의 관계를 곱씹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쳐간다. 스스로 차가워진 걸지도 모른다. 내가 이유가 아닌. 아니, 어쩌면 내가 조금씩 밀어낸 걸지도 모른다. 그 반대일까. 아주 좋은 날이었다면, 우리의 마음이 조금 말랑했다면 멀어지지 않았을 텐데. 우리가 친했던 그 날을 생각하다, 시무룩해졌다. 조금씩 멀어진 것처럼 다시 조금씩 가까워지면 된다. 꽃이 더디게 지면 좋겠다. 밤이 조금 영롱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