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스터테이 May 18. 2021

좋은 녹차 고르는 방법

녹차 고르는 팁


봄이되면 차 업계는 새로운 활기참으로 들썩들썩거립니다. 

차농들은 차를 만들기위한 기계를 살펴야하고, 찻잎을 따기 위해 사람을 모집해야하고, 

채엽된 찻잎이 상하지는 않을까 녹차를 쉼없이 만드는 밤샘 작업을해도 쓰러지지않을 체력을 비축해야 합니다. 

3월, 차 상인들은 차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차밭 사진을 올리고, 새순이 돋는 사진도 올리며 전투적으로 홍보를하네요.




코로나의 영향으로 차 업계도 작년에는 좀 주춤했었어요. 

찻잎을 따는 일손도 모자랐고, 소비도 줄었었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작년과는 다르네요!  

정말 괜찮은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중국내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인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우리도 하루빨리 모든게 정상화되길 기도해봅니다. 






녹차를 통해 봄을 마신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봄 새싹을 틔운 이후 계절을 바꾸며 영양분을 몸속에 저장했다가 새로운 대지의 기운을 받아 새순을 틔운 싹에는 얼마나 생동감이 가득할까요? 


하지만 기대 가득히 차를 주문했는데, 맛이 없으면 기대만큼 실망이 큰 법입니다.


여러분의 실패없는 선택을위해 맛있는 차, 좋은 차 고르는 팁을 알려드릴께요.


1. 녹차외형


녹차는 기대되는 외형의 조건이 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말인것 같지만 녹색이어야하고, 크기가 균일해야하고, 잡티가 섞이지 않아야합니다. 당연한 얘기를 쓸데없이 적어놓은것같죠? 하지만 이게 일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녹차 감별법이예요.



서호용정 좋은 예


서호용정 나쁜 예

                                            (서호용정 좋은 예 vs 서호용정 나쁜 예)



녹차는 녹색이라 녹차이다. 라는 얘기는 가마솥에 녹차를 덖으며 녹색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녹차를 덖는 과정(살청)의 온도가 너무 세면 녹차잎이 거무튀튀하게 변하게됩니다. 군데군데 검게 반점이 생기기도 하구요, 당연히 녹차맛에도 영향을 주게되죠. 또한 찻잎을 따서 너무 오래 방치하게되면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찻잎이 불그스름하게 변하게됩니다. 이렇게된다면 '녹차는 녹색이라 녹차이다'의 전제와 멀어지게 되며 좋은 녹차로 분류되지 않아요. 


크기가 균일하다는말은 찻잎이 들쭉날쭉하지 않는다는건데요, 그만큼 선별하여 차를 만든다는 말이예요. 채엽을할때부터 크기를 선별하여 채엽을합니다. 등급이 높은 차는 비교적 일찍 채엽을 하기때문에 찻잎이 대체로 작구요, 늦게 딸수록 찻잎이 커지고 등급은 낮아지죠. 또한 청명절(4월초에 위치하는 절기) 이전에 만들어지는차는 품질이 좋은차로 인식되기에 공을들여 만들지만, 청명절이 지나면 찻잎이 워낙 커지기에 품질도 낮아지고 차값도 떨어져서 그다지 공을 들이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크기가 들쭉날쭉 해질 수 있어요. 또한 부서짐이 많은 차는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2. 녹차향기


녹차는 맑고 청아한 향이 있습니다. 덖은 녹차의 경우 우리에게 익숙한 꼬순내가 참 친숙하게 다가오죠? 중국에서는 누룽지향이라고 표현을해요. 녹차의 종류마다 향기는 다 다르지만, 제대로 만들어지지않은 녹차에는 불쾌한 향기가 포함되어있어요. 


녹차를 제대로 알지 못해도 향을 맡았을때 풀 비릿한 향이나, 쿱쿱한 향이나, 뭔가 표현은 못하겠지만 좋지 않은 향이 난다면 그 녹차는 제외시키는게 좋습니다. 


향기를 맡을때는 녹차를 우리기전의 향기를 맡아보고, 개완을 예열시킨 후 찻잎만 넣고 흔들은 후의 향을 맡아보세요. 녹차를 우리기전 건엽의 향을 맡았을때는 제대로 향을 맡을 순 없지만, 이때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제일 먼저 제외시켜야 될 녹차입니다. 


개완을 예열시킨 후(개완에 뜨거운물을 넣고 예열한 후 물은 버립니다)  찻잎을 넣어 흔들어 향을 맡으면 제대로 된 녹차의 향을 맡을 수 있어요. 건엽에서 맡을 수 없던 다채로운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이때 좋지않은 향이 난다면 제외시키시면 됩니다. 



3. 녹차 맛 평가


녹차는 6대다류(녹차, 황차, 백차, 청차, 홍차, 흑차)중 폴리페놀 함량이 가장 많이 들어있기에 쓰고 떫은 맛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있어요. 하지만 너무 심하게 떫다는건 문제가 있는 차입니다. 


녹차가 쓰고 떫다고해도 녹차의 맑고 신선함과 어우러지며 맛있다! 라는 감탄사로 형용할 수 있는데, 쓰고 떫기만 하다면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살청을 고온에서 너무 심하게하면 이런맛이 날 수있어요. 



만약 타오바오에서 구매하려면 어떻게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음... 전 믿고 거릅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