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야타와 싯다르타,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손자와 오자
절대적인 존재도, 인과관계도 없이 그저 느끼고 지각하는 현실만 있다던, 아지타 케샤캄발린의 로카야타 학파, 모든게 존재하는 상견 常見도,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던 단견 斷見 도 그저 극단에 불과하니, 지금 나의 오온 五藴 , 다른말로는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 즉, 물질, 감각, 인식, 행동, 자아 등 나를 구성하고.있는 것들이 언제나 영원하리나 집착치 말라던 부처님 싯다르타.
인간의 지적인 활동을 통해 영속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노예로는 살지 말라던 에피쿠로스 학파, 세상은 이미 정해진 하나의 거대한 실꾸리와 같으며, 우주의 규칙에 따라 풀어헤쳐질 것이기에, 만약 그 실꾸리 속 내가 병에 걸리는 미래가 있다면 기꺼이 그 미래를 추구하리라던 스토아 학파.
세勢 를 강조하여 병사들을 수족처럼 부렸던 손자와 증자로부터 효 孝 사상을 배워 스스로 본보기를 의도적으로 보임으로 해서 병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바치게 한 오자. 병가兵家 가 곧 법가 法家 의 정치술로 발전하는만큼, 강신주 선생은 소수의 장군이 다수의 병사를 호령하고 다스리는 용병술이 곧 국가가 백성을 압제하고 수탈하는 논리와 같다고 했다. 하기사 베버도 국가란 합법적 폭력의 소유자라 했었다.
세상을 읽어내고, 살아가는 방식이 이토록 다르다. 그냥 오늘은 피곤해서 별 생각없이 잠겨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