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읽은 이지성 님의 첫 번째 독서 방법서 《일독》의 속편이다. 50만 독자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준 스테디셀러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의 전면 개정판이다. 출간과 동시에 국내에 책 읽기 열풍을 일으키며 성공한 독서가들의 독서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책이다.
《일독》에서 독서의 첫 단계인 독서 습관을 기르는 법을 소개했다면, 2편인 《이독 異讀》에서는 실질적으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른 독서, 즉 성공 독서법을 담았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등의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낸 이지성 독서법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독》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회사원 고대리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일독》에서 1년 365권 읽기라는 슈퍼 리딩까지 완벽하게 마친 고대리이지만 어느새 효과가 줄어들고 새삼 독서가 제대로 안되어 슬럼프를 겪고 있던 중, 회사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 마인드로 고객사와 다소 무리한 계약을 하는 바람에 회사에 큰 손실을 초래할 뻔한다.
독서로 습득한 주인의식을 발휘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업무를 진행했지만, 지나친 의욕이 참사를 불러오고 말았던 것이다. 피해를 당한 부서의 팀장과 과장은 고대리가 어설프게 사장 흉내 내다가 회사와 협력업체에 손실을 끼쳤다며 비난한다.
멘토의 도움과 독서를 통하여 이를 극복해 나갈 즈음 또다시 오해로 인한 사내 인간관계의 어려움도 겪는다. 이 모든 어려움을 일독과는 다른 이독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일독은 日讀과 一 讀의 중의를, 이독은 異讀과 二讀의 중의를 갖는다. 풀어쓰면 일독은 매일 읽기와 독서를 시작한다는 두 가지 뜻, 그리고 이독은 두 번째 단계의 독서라는 뜻과 첫 번째 단계 독서와는 다른 개념의 독서라는 의미 등 두 가지 뜻을 갖는다.
“같은 책을 다르게 읽는 성공 독서, 그 어려운 걸 내가 자꾸 해냅니다!”
일독은 독서의 첫 번째 단계(一讀)이자 매일 하는 독서(日讀)였죠. 생존을 위한 독서이자 독서 습관을 잡기 위한 것이었고요. 이독은 두 번째 단계의 독서(二讀)예요. 동시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독서(異讀)가 될 거예요. 생존을 넘어 성공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는 석세스 리딩 Success Reading이니까요.
실천 없는 독서는 의미가 없었다. 노트를 펼쳤다. 먼저 요즘 무기력하고 지쳐 있던 생활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었다. 펜으로 하나씩 써 내려갔다.
나의 미래 체크
1. 하루 중 몇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가?
2. 월급 중 얼마를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가?
독서하는 인간으로 살고 싶었다. 책만 읽는 벌레는 되고 싶지 않았다. 죽은 독서는 더더욱 하고 싶지 않았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독서,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고 피를 돌게 하는 독서를 하고 싶었다. 독서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였다. 한 권의 책은 종이 묶음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지도였다.
마인드 복사를 하라고 한다. 마인드 복사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제로 어떻게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밝힌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 밑줄을 친다. 그리고 소리 내어 읽는다. 그리고 노트에 쓰고 암송한다. 그리고 마지막이 중요한데 이를 간절하고 절실하게 실천해야 한다.
그리하여 성공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성공은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면에서부터 우러나는 설렘, 두근거림, 희열감 등의 느낌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세종대왕이 실천했던 백독 백습을 실천한다. 실제로 백번 읽고 백번 연습한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다. 좋은 책은 되도록 많이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될 것이다.
사장의 마인드를 배워야 한다. 오너의 관점에서 회사를 보는 건 또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기초를 튼튼히 하면서 단계별로 제대로 배워야 한다. 독서 멘토인 지후는 분명 사장의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라고 했다. 하지만 어느 땐 함부로 사장 마인드를 흉내 내지 말고 과정을 배우라는 얘기도 했다. 중요한 차이가 있다.
1년 365권 독서를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저자 중의 한 명이 바로 지그 지글러였다. 지그 지글러는 메리 케이의 《메리 케이: 당신은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에 이런 글을 남겼다.
승리를 가져다주는 책이다. 실생활에서 성공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조화와 우선 사항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준다. 자신을 풍부하게 하고 더 많은 활동을 하여 ‘모든 것을 갖게 하는’ 길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또 그런 마음이 생기게 한다.
“0.028킬로그램의 황금을 얻으려면 흙을 얼마나 퍼내야 할 것 같아요?”
“한 1킬로그램쯤인가요?”
“수십 톤이에요.”
“에엑? 그렇게나 많이요?”
“달리 황금 채굴꾼이 아닌걸요. 수십 톤의 흙에는 관심이 없어요. 오직 0.028킬로그램의 황금에만 집중할 뿐이죠.”
할 말을 잃었다. 0.1킬로그램도 안 되는 황금을 얻기 위해 파헤쳐야 하는 흙이 수십 톤이라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인간관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흙보다 황금을 보란 얘기인가요?”
“사람은 누구나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린 단점부터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표범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표과장과의 화해를 통한 사내 상담사 역할을 하게 되자 독서 멘토는 고대리에게 <모모>와 <유일한 평전>을 읽고 나눔의 독서와 실천의 독서를 하도록 이해시킨다. 독서의 완성이 다가오고 있다.
100일 33권 독서, 전문 분야 100권 독서인 프로 리딩, 1년 365권 독서인 슈퍼 리딩을 묶어 부를 수 있는 ‘일독’에 이어 이독 노트, 이독 스크랩, 감사 일기, 백독 백습, 성공하는 사람의 마인드를 갖는 독서로 요약되는 ‘이독’을 했다. 그런데 이독에 이어 또 다른 차원의 독서가 있단 말인가? 그것이 바로 나눔의 독서 실천의 독서이다.
인간의 사고방식이 완벽히 바뀌려면 약 1톤 정도의 정보가 필요하다.
“1톤이오?”
현성은 1톤 트럭을 떠올렸다. 트럭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의 정보를 머리에 넣는다는 것일까?
“책으로 치면 대략 2000권쯤 되죠. 저도 달동네에서 살던 시절 성공한 사람에 관한 책을 2000여 권쯤 읽고 사고방식이 완벽하게 바뀌는 경험을 했답니다.”
그레이트 리딩을 통해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는 독서이다. 생각과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독서법이다. 인문고전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진정한 독서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정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일독과 이독을 읽음으로써 무작정 읽는 독서가 아닌 궁극적인 목적의식을 갖고 책을 읽는 독서가가 될 수 있는 해답을 얻게 되었다.
《일독》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과 변화인데, 이때 성장이란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독서 모임의 리더가 되고, 그걸로 책을 내고 강사가 되는 것이 성장과 변화라고 말합니다.
단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그 정도의 성장이 독서의 목적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독》과는 다른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강한 성공 동력을 갖는 독서, 어디서든 리더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는 독서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