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을 받기 위하여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매수했는데 매수 후 주가가 하락하여, 고민에 빠진 개인투자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하 매일경제 기사 인용>
"8% 배당받으려고 들어갔는데 주가가 20% 빠졌어요."
고배당주로 꼽혔던 증권회사들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배당기준일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금을 받아도 손실을 메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상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증권주는 삼성증권이었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배당 수익률이 8.4%에 달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주가는 배당기준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4만 9700원에서 4만 원으로 19.52% 주저앉았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888억 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배당금과 주가 차익을 동시에 노리고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패닉장세에 탈출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온라인 주식커뮤니티에 "배당락일에 나갈걸", "매출이 좋을 것 같아서 놔뒀더니", "배당기준일보다 훨씬 전에 샀는데도 손해다", "원래 금융 관련 종목은 안전한 거 아니었나요?" 등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매일경제 2022.1.31>
작년 2021년 12월 28일 이전에 [삼성증권]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오는 4월, 주당 3,800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이다. 시가배당률 7.7% 다. 아래와 같은 확정 공시가 나왔다.
삼성증권 주가를 보면, 작년 배당락 직전일인 2021.12.28 주가는 49,700 원 이었다. 배당기준일 주가이므로 시가배당률 계산할 때 사용되는 주가다. 그런데 올해 1.28 주가는 40,000원이다. 19.5%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기사 내용에 이런 말이 있다.
"배당금과 주가 차익을 동시에 노리고 매수"
단기간에 배당금만 확보하고 다시 매도하려고 배당락 직전에 매수했다면, 마땅히 배당락에 의한 주가 하락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배당금에 더하여 주가 차익까지 기대했다면 대단한 욕심이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다. 단기 예측 매매다. 이런 매매를 감히 배당주 투자라고 하면 안 된다.
배당주 투자를 한 후, 단기 주가 움직임에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보유한 주식 물량이 그대로 있는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배당금을 받는다는 것은 엄연한 수익 실현이다. 이러한 수익 실현 후에도 당초 매수한 주식의 수량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배당금은 보유한 주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배당금을 딱 한 번 받으려고 배당주를 샀는지 묻고 싶다. 그것도 상대적인 고배당률의 주식을.
배당주 투자 후 최소한 3개월은 꾹 참고 기다려야 배당금을 받는다. 그동안 기업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 해 배당금도 또 받으면 좋지 않겠는가.
고배당주의 유리한 점은 많다. 시가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재무상태와 이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다. 투자 후 큰 걱정 없이 장기보유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주가는 언제든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그런 등락을 노린 매매는 그 나름대로 투자의 기법일 수 있다. 고배당주 매수 후 바로 매도하는 단기 배당투자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흔히 하는 박리다매(?) 매매방식이다. 연말 결산을 해야 하는 그들의 궁여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배당주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의 특권이다. 연말 결산도 필요 없고 윈도 드레싱도 필요 없다. 5년, 10년 팔지 않는다고 누가 감사하여 지적하지 않는다. 따라서 연 1회 배당하는 주식은 최소한 5번 정도는 배당금을 받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