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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독서가 Mar 02. 2022

독후감 <거인의 포트폴리오> 강환국 저

월급을 쪼개서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23가지 전략

강환국 저자는 전업투자자이며 투자 전략 관련 유튜버이자 작가, 강연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3프로 TV에 출연하여 자산배분에 대한 설명을 몇 차례 하였고, 유료 강의도 론칭하여 열강하고 있다. 변동성이 적은, 저 리스크를 전제로 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배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예스 24 저자 소개>

공기업 직장인 투자자에서 ‘30대 파이어족’으로 변신한 ‘퀀트 투자 전도사’. 2006년 독일 함부르크대학의 졸업 논문을 쓰면서 계량화된 지표를 활용해 구체적인 매수 및 매도 규칙을 따르는 규칙 기반 투자인 퀀트 투자(계량 투자)를 알게 되었다. 시간 투입 대비 수익이 높은, 즉 ‘가성비’가 뛰어난 퀀트 투자를 하면서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했고 연복리 15%대의 수익률을 거둬, 입사 12년째인 만 38살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사표를 던진 파이어족이 되었다.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도 쉽고 편하게 따라 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일반적인 투자 방법서나 주식 투자 안내 책이 아니다. 자산배분 실전 전략 책이다. 각각의 자산배분 전략에 대하여 저자 본인이 직접 백테스트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더구나 저자가 직접 자산배분 방식 투자로 경제적 독립을 이루었으며 현재도 자산배분 투자를 하고 있다.



자산배분과 분산투자의 차이


자산에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현금(예금) 등이 있는데, 투자할 때 이 중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서로 상관관계가 적은 두 종류 이상의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자산배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이다.


한 가지 종류의 자산에 투자할 때 해당 자산에 속하는 여러 가지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보통 분산투자라고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주식투자할 때 여러 종목을 사거나 여러 업종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때 각 종목별로 상관관계가 적은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 자산배분과 다른 점이다. 즉 주식시장이 하락세일 경우 모든 종목이 다 하락할 수도 있고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자체도 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이해한 자산배분의 개념


1. 나의 전 재산을 자산 종류별로 일정하게 정해진 비율대로 투자하여(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10년간 유지하며 복리로 운영한다.


2. 정적 자산배분은 1년에 한 번, 동적 자산배분은 한 달에 한 번 리밸런싱 한다.(자산별 비율을 조정하여 당초 정해진 비율대로 맞추어 준다.)


3. 투자자산 전체의 수익성은 은행 이자율보다는 높고, 주식투자 시 기대하는 높은 수익률보다는 낮은 결과를 얻는다.


4.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아 잃지 않는 투자 방법이다. 이는 MDD(최대 낙폭)로 추정, 비교할 수 있다.


5. 장기간(최소 10년) 복리로 투자해야 수익률이 보장된다.


"그리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전략들 중 아무거나 꾸준히 10년간 따라 한다면 돈을 잃을 확률은 0%입니다. 만약 그리 했는데도 돈을 잃었다면 제가 책 값의 10배를 보상하겠습니다. 이 정도로 자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자산배분 전략에 악영향을 미치는 10가지 편향


1. 투자(거래) 중독

잦은 거래는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2. 상대적 박탈감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면 주식만 투자한 사람에게는 대박인데 자산배분 투자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날 때 느낄 희열을 생각해 보며 견딜 수 있다.


3. 손실 회피 편향, 처분 효과

손절매를 하지 않는 심리, 이익이 조금만 나도 매도하려는 심리


4. 이해 불가한 기하급수적 성장

복리수익률 10%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해다.


5. 과잉 확신 편향

최소한 나는 평균 이상의 능력이 있다는 확신


6. 확증 편향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취한다.


7. 단기 추세는 불신, 장기 추세는 맹신

6개월간 지속적으로 오른 종목은 곧 하락할 것이라 생각하고, 10년 연속 오른 미국 시장은 더 오를 것으로 믿는다.


8. 전망 망상 편향

맞지도 않는 미래 전망을 자주 한다. 그리고 그 전망을 믿는다.


9. 통계 감각은 부족한데, 스토리텔링은 과신한다.

통계는 안 믿고, 스토리텔링은 잘 믿는다.


10. 권위 편향

권위 있는 유명인이나 전문가가 말하면 무턱대고 믿어버린다.


11. 일관성 결여

기분이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일관성 없는 결정을 자주 한다.




모멘텀 효과


개별 종목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많이 오른 종목은 다음 달에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반전 효과가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주가지수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최근 한 달 수익이 높았던 지수나 ETF가 다음 달에도 계속 오르는 "모멘텀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최근 3~12개월간 많이 오른 자산이 향후 3~12개월 동안 계속 더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매수하는 상대 모멘텀 투자전략이 요즘은 투자의 정석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산배분 전략의 단점


자산배분 전략은 주식시장이 강세장일 때 소외된다. 주식뿐 아니라 상관관계가 적은 다른 자산에도 투자해 놓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다른 자산은 강세가 아닐 수 있다. 합계 수익률은 주식에만 투자했을 때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다.



정적 자산배분과 동적 자산배분


보통 자산배분이라고 하면 정적 자산배분을 말한다. 동적 자산배분은 정확히 말하면 자산배분이라기보다는 마켓 타이밍 기법이라고 봐야 한다. 자산을 여러 자산군에 배분하는 것은 정적 자산배분과 같지만 최근 각 자산군의 기대 수익률을 고려해서 각 자산군의 비중을 한 달에 한 번 (자주) 바꾼다는 점이 다르다.



자산배분의 3대 핵심 원칙


1.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군을 보유한다.

2.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을 보유한다.

3. 자산군별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한다.



돈을 버는 세 가지 투자


1. 자산배분 : 단순한 정적 자산배분


2. 마켓 타이밍 : 최근 오르는 자산군이 향후에도 더 오른다는 이론에 따라, 조만간 오를 가능성이 큰 자산을 매수하고,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이 큰 자산을 매도하는 행위이다. 정적 자산배분에 마켓 타이밍을 가미하면 동적 자산배분이 된다.


3. 종목 선정 : 오를 만한 종목을 개별적으로 선정하여 매수하는 전략으로 이 책의 주제와는 다른 분야이므로 논외로 함



실제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는가?


실전에서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되는 각 자산의 ETF를 매수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리밸런싱 할 때 매도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당연히 해외주식 거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백테스트는 어떻게 하였는가?


2021년 기준 과거 50년간 투자했을 경우로 하여 분석한 후, 연복리수익률과 표준편차, 수익이 발생한 개월 수의 비율, MDD, 사프 지수 등을 산출하여 각 전략의 유효성을 나타내 준다.


MDD란 Maximum Drawdown, 최대 낙폭을 말한다. 즉 특정 투자기간 동안 투자자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손실을 뜻한다. 최저점/최고점 -1로 계산한 값으로 나타낸다.


사프 지수는 리스크를 측정하는 지수이다. 사프 지수가 높으면 리스크가 적다는 뜻이다.


사프 지수 = (연복리수익률 - 무위험 이자율) / 변동성으로 계산한다. 즉 실질 투자수익률의 변동성에 대한 비율을 나타낸다.



이제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자산배분 전략을 알아본다.



다양한 실전 자산배분 전략


정적 자산배분


1. 유대인 전략 (자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3개 자산으로 균등배분 투자함)

미국 주식 SPY, 미국 장기국채 TLT, 미국 리츠 VNQ 등 3개 ETF를 균등하게 매수하고 연 1회 리밸런싱 한다. 27년간의 백테스트 결과 연복리 수익률 9.85%, MDD -36.95로 나타났다.  



2. 60/40 포트폴리오 (주식과 채권을 6:4 비율로 자산배분)

미국 주식 SPY를 60%, 미국 중기 국채 IEF를 40% 각각 매수하여 유지해 가다가 1년마다 60:40에 변동이 생기면 리밸런싱 한다.(60:40이 되도록 매수, 매도한다.) 이 포트폴리오대로 10년간 유지한다.

2021년 이전 50년간의 백테스트 결과, 연복리 수익률 9.8% MDD -29.5% 로 나타났다.


3. 영구 포트폴리오 (주식, 장기채, 현금성 초단기채, 금에 균등하게 자산배분)

미국 주식 SPY 25%, 미국 장기국채 TLT 25%, 금 GLD 25%, 미국 초단기채권 BIL 25% 를 각각 매수하고 연 1회 리밸런싱 한다.  

이 전략은 10년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보유해도 좋다는 의미에서 영구 포트폴리오이다.

50년간 백테스트 결과 연복리수익률 8.8%이고, MDD는 -12.7% 로 나타났다.

위 1에 비하여 수익률은 조금 낮지만 큰 차이는 아닌 반면 최대 낙폭이 12.7%에 그쳐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가 견디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4. 사계절 포트폴리오 (레이 달리오가 제시한 간단한 올 웨더 포트폴리오)

미국 주식 SPY 30%, 미국 중기 국채 IEF 15%,  미국 장기국채 TLT 40%, 금 GLD 7.5%, 원자재 DBC 7.5% 등으로 자산 배분하고 매년 리밸런싱 한다. 연복리 수익률 9.6%, MDD -13.1이다.


5. 올웨더 포트폴리오 : 세부내용 생략



동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비중을 정하여 투자하고 1년 동안 가만히 기다리는 정적 자산배분에 비하여, 자산배분에 마켓 타이밍을 가미한 전략을 동적 자산배분이라고 한다. 마켓 타이밍이란 최근 오르는 자산군이 향후에도 더 오른다는 이론에 따라, 조만간 오를 가능성이 큰 자산을 매수하고,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이 큰 자산을 매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6. 한미 상대 모멘텀 전략 : 한국과 미국 지수 중 최근 12개월간 수익이 더 높은 지수에 투자


7. 코스피 절대 모멘텀 전략 : 코스피지수가 10개월 이동평균선 이상이면 '상승장'으로 간주하여 주식(코스피지수)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 5년 국채에 투자하고 월 1회 리밸런싱 한다.


8. 한미 평균 모멘텀 스코어 : 세부 설명 생략



이 책에는 모두 23가지의 자산배분 전략이 소개되어 있다. 위에서 소개한 7가지 전략이 기본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으며 이후 전략들은 이 기본 전략에서 파생한 전략이 많다. 그리고 다소 전문적이며 독후감 형식에서 소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나머지 세부 전략 설명은 생략한다. 직접 책을 읽고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투자자가 거의 없는 이유


위와 같은 좋은 전략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략을 정말 오랫동안 실천해서 투자금을 10배, 100배 불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중도 하차하기 때문이다. 투자 기간 중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때 더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오히려 손실이 심할 때 투자하면 오히려 돈을 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저자의 마지막 당부


이 책에 소개된 투자전략 중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매년, 매월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주식시장은 불기둥처럼 오르는데 내 투자전략의 수익은 미미한 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만약 자산의 일부라도 위의 전략을 잘 따라 하여 10년 정도 투자한다면 분명히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아닌 '로 리스크 하이 리턴'을 기대해 볼 만한 자산배분 전략이다. 이것이 복리의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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