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식 교수의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를 읽고
성공투자로 안내하는....
서준식 교수의 책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서준식 숭실대 교수는 가치투자의 전도사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이번에 쓴 책은 인문학에서 가치투자의 아이디어를 찾는 내용입니다.
읽은 후 머리에 뚜렷하게 남는 것이 있습니다.
"경제학은 가치를 다루는 학문이다."
'모든 재화와 용역은 효용, 가격, 비용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지닌다'
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는 근본적이면서 간단한 개념, 모든 상품은 다음의 세 가지 가치를 갖고 있다.
1. 생산요소 가치 = 만드는 데 드는 비용
2. 교환가치 = 실제 가격
3. 사용가치 = 소비를 통해 얻는 효용
▪️가격이 비용과 효용 사이에 위치하고
▪️충분한 갭이 존재하여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
대부분의 경제 이론은 위의 세 가지 가치로 설명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갑자기 질문이 생깁니다.
비용과 가격은 숫자로 계산되어 객관적인 답이 나오지만 효용은 숫자로 측정이 안되잖아요?
한계효용의 개념을 알면 이것도 설명이 됩니다.
투자하기 전에 먼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학의 출발은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경제의 역사 즉 경제사입니다.
둘째, 가치의 개념
셋째, 위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한 성공 투자의 길입니다.
경제사 설명
고대로부터 중세 산업사회 태동기까지의 경제사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그리스의 철학자들.
그들은 철학자로서 경제에 관한 이론도 밝히고 있습니다.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밝힌 자급자족 경제론, 그리고 사유재산을 주장하며 인간 중심 경제 이론을 가르친 아리스토텔레스 까지.
중세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하며, 돈을 빌려준 후 기회를 놓치거나 손해를 입을 경우에는 이자를 받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여 자본주의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은 은행업을 태동시키고 돈이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신대륙 발견과 함께 시작된 대항해 시대에는 벤처투자가 시작되었고, 주식회사 형태도 나타났으며, 이윽고 산업혁명과 함께 근대 경제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경제학 3대 베스트셀러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마르크스의 <자본론>
▪️케인스의 <일반이론>
상식적으로만 알던 이들 베스트셀러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요약해 주는 부분은 직접 읽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반합'이라는 철학 용어가 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정이라면,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반이고, 케인스의 <일반이론>은 이들을 통합하는 합의 역할을 한다.
<일반이론>은 <국부론>과 <자본론>의 기본적인 개념을 인정하되 일부를 부정하며 수정한다.
케인스는 <일반이론>에서 생산된 상품의 가격이 비용보다 높으면 무조건 소비된다는 아담 스미스를 포함한 고전 경제학자들의 생각을 전적으로 반박한다.
노동자가 소비할 돈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유사하다.
하지만 <일반이론>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을 때의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혁명을 통한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마르크스의 예측을 일축했다.
자본주의가 고장 나면 잘 고쳐 쓰면 되지, 버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케인스의 생각이었다.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은 투자론 또는 경제학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설명하는 학문이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이 경제적인 활동에서는 이성보다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높기에 ‘경제는 이성이 아닌 심리가 지배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인간은 모두 경제적으로 이성적이며 합리적이기에 시장을 자유롭게 두어야 한다’는,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가정을 대전제로 하는 자유시장주의 경제학 입장과 대립되는 학문이기도 하다.
심리학자였던 대니얼 카너먼이 그의 심리학 논문을 의도적으로 경제학술지에 게재한 사건이 행동경제학의 모태가 된 것이다.
근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는 발전과 함께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양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오일쇼크, 브레튼우즈 협정, 금본위제 폐지, 플라자 합의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2008년 금융위기와 팬데믹 까지.
우리가 듣고 보고 겪은 사건들입니다.
이제 위와 같은 모든 사실들을 이해한 우리는 성공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자 철학/ 2가지 투자 방식
① 투자 자산의 가격을 예측·전망하여 가격이 상승할 것 같으면 매수하고 가격이 하락할 것 같으면 매도하는 가격 전망 투자(모멘텀 투자)
② 투자 자산의 내재가치를 분석한 후 가치보다 가격이 많이 싸면 매수하고 가치보다 가격이 비싸면 매도하는 가치 분석 투자(가치투자)
행동경제학, <돈을 잃는 투자자들의 심리>
확증편향
소유 효과
의인화의 함정
처분 효과
본전 찾기 효과
공돈 효과
위험회피효과
최근성 편견
행동 감염
손실 혐오
투자 앞에서 천재는 없다.
뉴턴, 아인슈타인, 어빙 피셔, 제시 리버모어, 멘사 클럽 등 모두 투자에 나섰다가 크게 실패한 천재들입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군중심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100명의 이성적인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으면, 이들은 자신들의 지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비이성적으로 반응한다. 어두운 오페라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라고 소리치면 실제로는 성냥개비 하나 켜지 않았는데도 아수라장이 되어 부상자가 속출하고 심지어 사망자가 생긴다.”
확증편향이나 소유 효과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판단력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지나친 자신감이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지나치게 부족하여 생기는 돈을 잃게 하는 심리가 바로 군중심리입니다.
<군중심리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명인들의 조언>
"군중들이 탐욕을 느낄 때 나는 공포심을 느끼고 군중들이 공포심을 느낄 때 나는 탐욕을 가진다."
(워런 버핏)
"사람이 몰려다니는 곳으로 같이 다니면 먹을 것은 없고 발만 밟혀 아프다." (피터 린치)
"다수의 투자자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내려면 다수의 투자자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템플턴)
"나의 핵심적인 투자 원칙은 일반적인 다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이다." (케인스)
"주식시장에서는 군중심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투자자가 군중심리에서 벗어나려면 수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만 알고 있지'라는 식의 조금은 건방진 태도도 유익하다." (앙드레 코스톨리니)
이 책을 읽고 나서 투자의 지평이 조금은 넓어진 듯합니다. 어려운 경제 전문 서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3대 베스트셀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어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과 투자는 별개의 개념이 아닌 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