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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과장 Oct 31. 2022

아버지의 취미

아버지의 시 한 편

저의 아버지는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하셔요.

그중 풍경 사진과 꽃 사진을 말이죠.

아버지의 노트에 적힌 직접 쓴 시를
이제야 다시 보니, 아버지의 꽃을 향한 사랑과 사진에 대한 열정이^^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향기 나는 내 사진


나의 사진 속엔 향기가 있네.
나의 사진에는 향기가 나네
장미꽃 사진 속엔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진달래 꽃 사진 속엔 그윽한 옛날의 향기가
찔레꽃 사진 속엔 그리운 고향의 향기가
아까시꽃 사진 속엔 달콤한 꿀 향기가 나네

나는 아름다움을 찍지만 실은 향기를 찍네
어제는 장미축제에서 사진을 찍다가
향기에 취해 쓰러질 뻔했네

집에서 다시 사진을 보네
그윽한 향기에 취해
스르르 눈이 감기네.

.아버지가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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