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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근 liam Sep 22. 2015

신발장 만들기

 최저가에 도전하다

+

마님의  명령!!


집에 이사 온 후

완성되지 못한 부분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두꺼비집 케이스

개인적으로

실력이 없기 때문에

좋은 소재를 매입해서 사용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공사 후 남은 목재) 재료를 사용해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예전 다이소에서 매입했던

고무나무 선반을 잘라서

뚜껑을 만들고

경첩이 박아야 하는

벽면은 얇은 각재를 이용했습니다.

겉보기에는 무척 그럴싸합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ㅠㅠ

무작정 박은 못 들 ㅠㅠ

프레임 각재는 다듬지도 않은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아직 현관 공사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관계로

신발장을 들여 놓지 못했는데 

신발장이 없는 이유로

현관이 무척이나  무질서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마님 曰

"신발장 만들 수 있어요? " 

위미곰曰

"해볼까?" 

역시 무식하면 용감합니다.  

그래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합판과 각목을 이용한

신발장 만들기^^     

일단 벽면의 수직 수평 그리고

넓이와 길이가 제각각입니다.ㅜㅜ

그래서

붙박이로 만들기로 기획합니다.

그 후

줄자로 높이와 넓이를 재서

톱질을 합니다.

테이블 쏘우가 없는 관계로

톱으로 쓱싹  쓱싹!!

세월아 네월아

쓱싹  쓱싹!!

그리고 뚝딱  뚝딱!!!

와우!!

기본 프레임이 만들어졌습니다.

공간 구성은

아래와 같이

기획하게 되더군요

가족 구성원의

키에 따른 칸을 구성하고

나머지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위와 같은 구성으로

허술하게 비워진 면적이 있으면

조각으로 채워 넣는

은근과 끈기의 시간이 이어지고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





아이쿠!!

가끔 그냥 원목이나 집성목을 사서

했으면 쉽게 했을 건데 라는 생각도 했지만 

자재의 재활용에

의미를 두고 

각재의 프레임을

판재로 마무리합니다.





목공장비도 허름 허름





문을 달아보고

신발도 넣어보고 

혼자 만족감에 젖어

흐뭇흐뭇 과정을 바라봅니다





자석도 달아주고





문도 달아보니 

제법 가구스러워 보이더군요 ^^





다시금 열심히 썰고 썰고

본드를 붙이고 붙이고

타카로 박고 박고 







잘려진 판재에는

이름을 써주고







꼼꼼하지 못한 성격에

목재 다듬기는 스킵 스킵 ㅠㅠ





중간 문이 완성됩니다.

제법 큰 녀석이라 ㅠㅠ





경첩을 달아 붙이는데 완전

힘겹더군요 (붙이고 다시 붙이고 또 다시 붙이며...)





오호 ~ 제법 딱 맞아 떨어지는

중간문 ^^





손잡이 자리를 잡기 위해

임시로 손잡이도 달아보니






밤이 찾아옵니다.

밤이 찾아오면

맥주도 한잔 하고 




진행된 허술한 결과물에

만족감을 가지며 

첫 작품의 허술함은 당연하다며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벌어진 틈은 제주도의 습한 날씨에도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 

다시금 자기 합리화를 다짐합니다.


 

그래도 허술한

기술을  커버하기 위해 

퍼티를 바르고

또 바릅니다.





거친 퍼티





울퉁불퉁 퍼티






못 자국과 목재의 흠집을

퍼티라는 파운데이션으로 화장을 하고





열심히 샌딩질을 합니다.





나름 깔끔해진

허술한 신발장





그 위에 무광 유성 페인트로

쓱싹  쓱싹!! 

아이들은  아빠가

하는 일이 신기한지 

뒤에 우르르 몰리고

아빠는 쓱싹  쓱싹!!    







이렇게 

마님의 명을 받아

신발장이라는 가구를

만들게 되었네요 

버려질 수 있는

각목과 합판으로

만들어서 

더욱 의미가 있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새로 매입된 재료는 

------------------------------------------------------ 

경첩 12개 (다이소 2개 1세트 :1000원) 6000원

자석 6개  (철물점 1개에 500원) 3000원

손잡이 6개 (다이소 2개 1세트 :2000~3000원) 7000원

목공본드 1개 : 2500원

타카핀  : 4500원 

------------------------------------------------------ 

총 23,000원  

이렇게 또

뿌듯한

제주에서의

주말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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