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메타포] 오은영 리포트 - 알콜지옥 리뷰

알콜지옥을 보면 술을 먹고 싶어진다

by STM
우리가 방구석에서 핸드폰으로, 또는 TV로 보는 콘텐츠 속에는 제작진의 땀과 열정이 들어 있다. 누군가는 지적하고, 누군가는 공감하는 와중에 프로그램의 내용은 시청자의 삶에 영향력을 미친다. 그런데 가끔 보다 보면 화가 나는 프로그램이 있다. 분명 나보다 뛰어나신 분들인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좀 분석해 보자.

필자는 오은영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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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콘텐츠 범람 속에서 나 역시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게 된 것도 이유가 있지만,

자극적.png 자극적인 거 더 내놔!

그런 말초적인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생겨나는 각종(정말 다양하다) 문제의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때로는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오은영 박사의 치고 빠짐이 있기 때문이다.


오은영.png 만약 영화 '라이온킹'이 여성 인간 버전으로 나온다면, 무파사는 오은영 씨가 맡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부모 교육이 참 부족하다고 느끼는 한국의 현실에서, 그래도 요즘 방송의 순기능을 어느 정도 수행해주고 또 재미도 주니 일석이조다.


물론 가끔 한쪽 감싸기에 편향된 것 같은 에피소드가 있거나, 혹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자~ 이제 해결책을 제시해 주실까요?’와 같은 기승결 구조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이 모두 심리 전문가도 아니고, 매주 최적의 사례자를 섭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 정도는 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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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11월에 방송한 <오은영 리포트 - 알콜지옥>을 본 나는 매우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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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취지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을 잠깐 재충전할 겸, 우리사회의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새 프로젝트에 도전해보려는 의미였을 것이다.


물론 좋다. 이미 오은영 박사를 선두로 내세운 이전의 프로그램들에서 사회의 문제들을 분야별로 하나씩 짚어보려는 흐름이 있었고, 한국 사회에서 알콜의 문제는 떠오르는 마약 문제와 비교해 일견 가볍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번 짚어가기 참 좋은 주제였다.

환자시네요.png 사실 일상생활을 잘하는 사람도 많아서 딱 봐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9주 동안의 에피소드를 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술이 당겼다. 첫 번째 이유는 프로그램 구성이 너무나 답답해서 술을 마시고 싶어졌고, 두 번째 이유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술은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을 제대로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술이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건 그만큼 술에 미친 사람들의 VCR을 강조해서 봤기 때문이다)


아마 레귤러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조금 봐줄 수도 있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제작진이 신이 아닌 만큼, 포맷이 고정된 상태에서 프로그램의 흥행은 출연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 파리.png 나라의 경제를 이야기하는 데 파리가 나와서 재밌어졌다

하지만 몇 주를 고정으로 특집 회차를 준비했다면, 출연자들 역시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를 했을 것이고 프로그램의 형식과 기승전결도 정리된 상태라고 시청자들은 기대를 하게 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첫 번째 방구석 메타포에서는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1. 부제의 문제 : 대국민 알코올 탈출 프로젝트?


- <대국민 프로젝트> 라는 거창한 것이 방송에 쓰이는 경우, 보통 많은 수의 국민(시청자)들이 참여해서 어떠한 현상을 바꿀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투표권을 사용해 승자를 선택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시청자들의 기부를 모아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거나 하는 식이다.


십시일반.jpg 실제 펀딩과 연계했던 대국민 나눔 프로젝트, 십시일반

하지만 ‘대국민 알콜 탈출 프로젝트’ 라는 거창한 부제가 여기에 적합한 지는,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알 수 없었다. 알콜 중독 상태에 있는 출연자들이 탈락과 생존을 거듭하는 동안, 시청자가 그들에게 투표를 하거나, 혹은 참여하는 과정은 없었다.


물론 굳이 해석을 하자면 ‘방송을 본 국민들이 음주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대국민 프로젝트’라는 어구에서 나오는 직관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만약 오디션 형식을 통해 ‘대국민’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면, 출연자들이 선발되는 과정 역시 슈퍼스타k와 같은 과정으로 세분화하여 살리는 회차가 필요했을 것이다. 본선에 올라온 출연자에 대한 공감이나 정당성도 더욱 확보가 되었을 것이고 말이다.



2. 미션의 문제 : 삽질하네...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형식을 띄고 있다. 참가자들이 때로는 팀으로, 때로는 개별로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각 캐릭터에 몰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들은 매우 치밀하게 미션을 구성해서 참가자들의 매력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악역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감정들이 자연스레 드러나며, 동정하거나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등 드라마적인 전개를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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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각 미션에 ‘개연성’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는 그렇다 치고, 개연성은 무엇인가? 미션의 내용에 우리가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알콜지옥 1등을 선발하는 목적에 적합해야 한다. 그럼 한번 물어보겠다. 시청자가 원하는 알콜지옥 1등의 상은 무엇인가?


이정재.png 내가 오천만원을 받을 상인가?

시청자가 원하는 1등의 상은, ‘알콜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열심히 했던 사람’일 것이다. 물론 부차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의도치 않게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 ‘어부지리를 이룬 사람’이 1등이 될 수도 있지만,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짤 때는 ‘알콜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노력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알콜지옥의 미션들은 어떨까? 정리해 보자.

기상미션 - 만취 상태에서 미션지 기억하고 수행하기

1번 미션 - 모래밭에서 뚜껑 찾기

2번 미션 - 산에서 보물(술병) 찾기

3번 미션 - 음주체험 안경 쓰고 축구

4번 미션 - 장애물 통과 및 종합레이스

5번 미션 - 아이스박스 지키기

6번 미션 - 도미노 완성

7번 미션 - 경찰서 탈출(종합미션)

+거짓말탐지기 통과 미션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이 미션의 ‘치밀함’과 ‘목적’이 매우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미션을 예로 들어 본다.

일단 방송 상으로 드러난 목적은 ‘그동안 마셨던 알콜들의 무게를 미션을 통해 느껴보는 것’이다. 더불어 땅을 파면서 ‘그동안 술 마시느라 좋았지? 고생 좀 해봐’라는 제작진의 위트(?)도 더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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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미션이 정말 메인으로, 특히 첫 번째로 등장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미니 게임 형식으로 약간의 인센티브를 줄 정도는 되겠지만, 절대 첫 번째 메인 미션으로 등장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알콜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의지’를 보여줄 만한 프로그램 구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은 없고 고생하는 장면만 주구장창 나온다.

도난사건.png 어떻게든 돌발 상황을 끌어모으긴 했지만, 대부분 보는 사람이 같이 힘들어지는 장면 뿐이었다.

만약 첫 번째 미션의 취지나 분위기를 최대한 보존하는 상태에서 목적을 부여한다면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래밭 미션>

(1) 모래밭을 파면 종이가 들어 있는 술병이 나온다.

(2) 그 종이에는 합숙 기간 동안 상시로 수행할 수 있는 팀 미션지가 있다.

(건강습관을 다지는 상시 미션부터 단순 재미를 위한 미션까지 상중하로 난이도 조절)

ex) 전체 팀원 합산 30km달리기, 합숙기간 동안 금연하기, 아침 6시에 기상하기, 지금 당장 팔굽혀펴기 10번 하기 등

(3) 미션지를 수행할 수 있으면 병을 챙기고, 아니라면 놔둔다.

(3-1) 상대팀이 선택하지 않은 병을 가져갈 수 있다.

(4) 제한 시간 내 병을 더 많이 모은 팀이 우승.

(5) 합숙기간 내 선택한 미션을 실패할 경우, 마이너스 점수 부여


- 물론 이것도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미션을 조금 더 세심하게 기획했다면 어땠을까?


땅을 잘 파는 사람, 운 좋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땅을 파서 나온 미션을 팀원들이 수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합숙 기간 의지가 높은 사람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미션을 수행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팀원들끼리 반목할 수도 있고, 다양한 세부 미션을 배치해서 1미션이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이 미션을 잘 지키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물론 무턱대고 무조건 미션지를 모았다가, 나중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해 마이너스 점수를 얻게 되는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


- 정리를 하자면, 알콜지옥의 메인 미션들은 1등을 선발하기 위한 과정에 대부분 적합하지 않았다. 미션 속에서 ‘그동안 마셨던 알콜의 무게’라든가, ‘알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의미를 넣긴 했는데. 그것은 미션이 아니라 교육을 한 것이다. 결국 미션에서 목적이 부재하다 보니 무작위성이 짙어졌고, 후반부 미션에서는 출연자들이 담합하여 (1등의 취지에 가장 적합할 수도 있었던)누군가를 반 강제로 떨어뜨리는 촌극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강퇴.png 애초에 어떤 과정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모르겠지만, 결말은 담합과 완력이다. 음주와는 무슨 상관인가.


- 메인 미션 이외에도 지적할 점이 많지만, 하나 더 꼽으라면 ‘출연자 방임’이라고 하겠다. 알콜 중독을 해소해주겠다느니, 그런 거창한 주제는 잠시 한 구석으로 빼 보자.

합숙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합숙을 하는 동안 다양한 규칙이 있어서 이에 따라 상벌이 부과되어야 한다. 알콜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또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서 끊임없이 출연자들을 굴리고(?) 무언가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상에서 볼 수 있었던 출연자의 모습은 대부분 할 일이 없어서 널부러져 있거나, 담배를 주구장창 피우고, 지겨워서 죽으려고 하는 사람들뿐이었다.

(물론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다. 할 게 없는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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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음주보다 더 좋고 즐거운 것이 있다는 요소를 끊임없이 부여해야 했는데, 합숙을 하는 동안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수많은 시간 속에서 그저 아침에 잠깐 무언가를 하고, 메인 미션 하나만 수행하는 프로그램은 방임에 가깝다.

(내가 만약 출연자였다면 합숙소의 환경 때문에 술이 고팠을 것이다.) 내보낼 거리가 없다 보니, 실제로도 방송 분량을 보면 출연자들의 회상과 인터뷰가 과도하게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공정성의 문제 : 왜 떨어짐?

-이건 결국 2번과도 연결이 되는 요소다. 미션에 개연성이 없으니 무작위 결과가 늘어나고, 정말로 알콜중독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던 사람도 어쩌다 운이 좋지 않으면 탈락한다.

투표탈락.png 몇 가지 미션에서 탈락의 기준은 '가장 ~~해 보이는'이 된다. 차라리 제작진이 객관적인 지표로 선별했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일반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면 어느 정도 용인이 되는 부분이긴 하다. 때로는 꾀 많은 사람이 얌체처럼 우직한 사람에게서 승리를 채 갈 수도 있고, 운이 좋은 사람이 탈락을 모면하기도 하면, 보는 사람도 재미가 있다. 하지만 여기는 ‘알콜지옥’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참 씁쓸한 부분이 있었다면, 알콜지옥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제작진이 몰래 쫓아가서 점검(?)하는 장면이었다. 1일차, 2일차에 떨어진 사람에게 과연 알콜지옥이 어떤 경각심을 주고, 어떤 좋은 습관을 줬을까? 최소한 떨어진 이유라도 정당했을까?


그런 요소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알콜 중독이라는 늪에 빠진 사람은 당연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알콜 중독이 하루아침에 낫는 것이 아닐 텐데, 허무한 탈락이라는 부정적 경험으로 마무리된 사람을 몰래 쫓아가서, ‘결국 넌 그대로네’라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은 일종의 폭력으로까지 보인다.

탈락자후기.png 프로그램 말미에 이 방송은 '치료'가 아니라고 했으니, 어쩌면 이 상황은 당연한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의 상황과 비슷한 한 출연자의 모습을 보고, 그 사람에게 이입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이 좋지 않아서 탈락해버리면 어떨까? 출연자의 성장을 보면서 나의 음주 습관도 되돌아보게 되는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은 단절되고 몰락한 후기만을 접할 뿐이다.


4. 메인 리더의 부재 :

-이것은 제목의 두 번째 문제라고 해도 되겠다. <오은영 리포트>는 오은영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가 전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정체성을 부여해야 한다. 하지만 메인 리더는 프로그램 내내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보조 출연자들이 나와 유대감을 형성할 새도 없이 자신들의 장기자랑을 하고 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점호 시간.png 매 아침마다 각기 다른 게스트들이 나와 어떤 활동을 하고 떠난다.


-또한 오은영 박사 이외에 전문가 몇몇이 나와 보조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이들의 역할 역시 알 수 없었다. 초반의 분석과 중간 상담을 제외하고는 출연자들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초반 ‘어벤저스’라는 타이틀을 단 만큼 엄청난 일을 할 것 같았는데...) 전문가가 한 명도 아니고 3명을 섭외했다면, 이들이 이틀씩이라도 돌아가면서 출연자들에게 무언가를 해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어벤저스.png 방송 상으로는 중간에 한번 정도? 출연자들을 상담하는 것이 전부다.


결론적으로, 알콜지옥의 출연자들에게는 비를 피할 큰 나무가 없었다.

학창시절 수련회 갔을 때를 기억해 보자. 엄하게 학생들을 잡아주던 조교가 첫째 날에는 귀찮고 싫었지만, 나중에는 유대감이 생겨서 농담도 건네고 같이 밥도 먹고 한다. 음주라는 커다란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을 왜 그들끼리만 놔두었을까? (물론 실제로는 제작진과의 교류가 조금 있었겠지만 말이다) 안그래도 술 끊기 힘든 사람들을 합숙 기간만이라도 강력하게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본다.


이 항목에서 사실 알콜지옥을 칭찬할(?) 부분도 있긴 하다.

바로 장애물 통과 미션에서 여자 출연자와 조교 간의 교류가 나타난 부분이다. 여성 출연자가 뒤쳐지며 힘들어할 때, 누가 봐도 탈락할 것 같은 사람에게 조교는 끊임없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결국 반전이 일어났고, 나도 감동적으로 봤던 부분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조교라는 요소를 끼워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특집 후반부에 갑자기 나와서 호통치며 출연자들을 숙소에서 꺼내는 모습은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


5. 기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 : 모르겠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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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당시에는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더니, 그런 제한 요소가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내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심지어는 술병을 단속했음에도, 합숙소 한쪽에 술 진열대가 떡하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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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를 가져와서 계속 먹으라고 약올리는(?) 모습이 반복되어서 불편했다.

음주를 권하는 한국 문화가 얼마나 뿌리치기 힘든지 알려준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사실 한번만 해도 되었고, 이를 잘 뿌리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어야 한다고 본다. 차라리 이온음료나 무알콜 맥주 협찬을 받아서 적극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 결국 금주지원금을 다같이 뿜빠이(?) 한 것. 사실상 7박8일동안 음주 치료가 안 된다고 설명하는 부분까지는 알겠는데, 결국 그러면 처음부터 1등을 뽑을 생각은 없었다는 결론밖에 없다. 아까 수련회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학창시절 수련회에서도 종종 쓰는 수법(?)이다.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놀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열심히 게임을 했더니, 결국은 유야무야되고 다같이 밤새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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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2.png 결국 한 명한테 몰아줄 생각이 없으니 시나리오를 대충 짠 것인가 싶기도 하다.


6. 결론

이것저것 쓰다 보니 좀 길어졌고, 어쩌면 프로그램 제작진이 기분 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비판은 비판일 뿐! 하나의 방송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고, 제작진이 바보라서 이렇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원래 까는 게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 다만, 알콜지옥이라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만큼, 다음 기회에는 조금 더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구성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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