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투자 지표 설계’-<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요즘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읽고 있다. 책을 읽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활용하고자 매일 독서 챌린지를 하려고 한다. 라이프해킹스쿨 챌린지에서 했던 것처럼 챌린지는 [책 내용 정리하기]+[책 내용을 활용하는 실행 과제 수행]으로 이루어진다. 퀄리티는 별로여도 좋으니 일단 뭐라도 매일 써 내려가기가 콘셉트이다. 오늘은 4일 차 챌린지(3일 차까지는 내 노트에 개인적으로 정리해서 브런치에 글이 없다)로서, 사업 아이디어의 분석 도구에 관한 파트를 읽고 독서 챌린지를 진행한다.
어떤 사업 아이디어가 ‘될 놈’ 일지 알려면, 아이디어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얼마나 이루어질 수 있는지 지표를 수집해야 한다. 적극적 투자는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 외에는 좋아요를 아무리 많이 받는다 해도 의미가 없다. 적극적 투자를 측정할 때 사용할 지표는 다음과 같다.
1. 잠재 고객이 유효한 연락처를 남겼다면 1점
2. 잠재 고객이 시간을 투자했다면 분당 1점
3. 잠재 고객이 돈을 투자했다면 1,000원당 1점
적극적 투자 지표를 설계하려면 우선 가설부터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점시 모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옆집미술이라면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 일부는 AND Club(옆집미술의 모임 서비스 이름)에 참여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그다음, 가설의 요소들을 측정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전시를 보러 오는 사람’으로, ‘예술 서적 코너를 기웃거리는 사람’으로, 혹은 ‘예술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일부’는 4% 정도로 설정한다. 이는 웹사이트에서 예술 분야의 평균 전환율이 3.5%가량인 것에 기인한다. 성공하는 아이디어라면 그보다 조금 더 목표를 높게 잡아도 되겠지.
또 다른 예시를 살펴보자. 채현과 함께 기획하고 있는 ‘방구석 디자인’은 비대면으로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서는 ‘자영업자들은 디자인 조언을 듣고 싶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자영업자’를 ‘자영업자 카페에 가입한 사장님들’, 그리고 그 비율을 옆집미술과 동일하게 4%로 설정하면 된다. 자영업자 카페가 아니더라도 자영업자 밴드, 혹은 아이보스 같은 사장님 커뮤니티를 이용하거나, 인테리어 관련 카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지표를 설계했다면 측정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자. ‘될 놈’인지 판단하는 ‘될놈척도’를 만들면 된다. 될놈척도는 측정값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매우 낮음: ~10%
낮음: ~40%
다시 측정 필요: ~70%
높음: ~100%
매우 높음: 100%~
가설을 실제로 실험해 보고 나타난 측정값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보자. 측정값이 가설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100%인 ‘높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숫자들은 책에서 나온 것과는 약간 다르게 내가 생각하기에 편한 방식대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개념은 동일하다.
두 가지를 기억하자. 실험은 여러 번 해야 한다. 자연과학에서의 실험도 오차 때문에 여러 번 하는데, 실험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도 받지 않은 우리가 한 방에 정확한 값을 얻을 수는 없다. 또한 여서 변수에 의해 결괏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실험을 하고 결과를 비교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실험을 한 번 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조금씩 수정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논문을 쓸 때라면 여러 번에 걸친 실험에서 환경을 동일하게 설정해야겠지만, 이것은 논문이 아니라 사업을 위한 실험이다. 이왕이면 실험을 한 번 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조금씩 수정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테스트해 보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