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련 Sep 03. 2021

디지털 노마드의 밥값

당신을 오늘 삼시세끼의 밥값을 할만큼 열심히 살았습니까?

프롤로그


언제부터인가,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등장을 하게 되면서 육체적인 노동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탈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등장을 하였다.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SNS 마케팅 등등 오로지 자신의 창의성을 직접꺼내서 표현을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된 대중들은 너도나도 '본업'으로서의 전환을 하기 위해서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대놓고, 디지털 노마드로서 성장하기 위한 부업으로 각종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자극적인 썸네일과 어그로로 월 100만원 벌기 등등의 문구로 마치 엄청 쉬운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어그로를 끌어 현혹을 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주변에서,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라는 식으로 굉장히 쉬운 듯 이야기를 한다. 따지고보면 유튜브 뿐만아니라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진입장벽이 쉬운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글쓰기로 큰 돈을 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정말 쉬워보이는듯한 이 미디어 만들기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당신의 글(영상)로 하루 6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까?


우리는 태어나고 나서부터, 부모님의 보호와 사랑아래에서 굶주림과 생계난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로 살아왔단. 연륜과 경험으로 다져진 부모님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항상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돈'과 관련한 말. '용돈 아껴써라'와 '돈을 모아라'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나이에 굉장한 호기심과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싶은게 많은 열혈청년시기에는 부모님이 제공해주시는 용돈아래에서 그저 '부족함'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나는 풍요롭게 살았구나라는 것을 새삼느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개인'단위의 1인가구가 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금액을 한번 살펴보면, 우리는 하루하루 밥값을 하는 삶을 살았는지를 돌이켜볼 수 있다.


집이 없는 젊은 청년이 정말 최소한으로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원룸(임대차 계약 30~35만원선), 식대 하루 3끼(7천원X3X30일), 통신비(휴대폰 3~4만원), 거주지 관리비(평균 6~7만원)정도 + 용돈 10만원 내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30만원 + 63만원 + 4만원 + 7만원 + 10만원 = 총 도합 114만원


우리가 청소년에서 혼자 열심히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 위한 '독립'이라는 것을 했을 때에는 여타 다른 지출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주민등록상에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지게 되어 단독가구로 살게 되는 순간부터는 '건강보험료' 와 같은 지출이 생긴다는 뜻과 같다.


2021년 9월 기준 최저임금은 1시간당 8720원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식주를 해결한 114만원을 해당 시급으로 나눈다면, 월 평균 130시간을 일을 해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130시간을 월 휴무일인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4주의 기간 8일을 30일에서 차감한 22일로 나누었을 때


일 평균, 6시간을 무조건 노동을 진행을 해야 '밥값'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은 다시 쓰면,


못해도 하루 52,320원이 되는 수익이라는 것을 벌었냐라는 것과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이 '앞가림'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앞가림은 무엇인가? 눈 앞에 들이닥친 일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손을 벌리지 않는다.'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제구실을 하다'와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 단어이다.


굉장히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이 그렇게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단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된다면 저 보이는 하루 금액 52,320원이 대단하게 느껴질 수도, 쉬워보일 수도 있다.


디지털 노마드가 꿈인 사람들에게 컨텐츠 창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 꾸준함 때문에 포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할 수 있다. 이 꾸준함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생각은 '하루 6만원'이라는 소형 목표를 통해서 시작이 됨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