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만 나이를 없애겠다고 했다. 와우.
중간 나이를 지나고 있는 어른들에게는 뭐 조금 기분 좋거나 때로는 전혀 감흥이 없이 지나가는데
위아래로는 제법 시끄럽다.
만으로 나이가 어려지면서 연금을 받게 되는 시기가 늦춰진다.
이것 참 불평을 표현하기도, 그렇다고 안 하기도 어색한 상황을 마주한다.
초1들도 난리다.
6살부터 8살까지, 자기소개를 하다 보면 서로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더 어려워진다.
7살로 불리던 아들은 어느 날 6살로 내려가더니 어른들이 나이를 물어보면 초1이라고 대답한다.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건 달그락 거리는 일이다.
아주 좋은 의도와 강한 각오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라 하더라도 매끄럽게 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린다.
그 일이 강력한 변화로 연결되는 힘을 가진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고 노력하는데 자꾸 삐걱거린다고 느껴진다면,
뭔가 잘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면
'뚫고 나가면 큰 게 나를 기다리고 있겠구나' 생각하며 시간을 쌓아가자.
별 것 아닌 것이야 날름 바꿀 수 있지만 저항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다른 문을 하나 더 여는,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길을 내는 그런 일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