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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먼 Sep 14. 2023

질투를 통해 우리는 욕망을 발견하고

천재들을 보고 질투를 느껴본 적 있는가?

놀랍도록 음악적 재능을 보이는 사람이나 나와는 완전히 다른 경지에 도달한 듯 보이는 천재적 실력자를 보면서 말이다. 

우리는 그들을 보며 쉬이 질투하지 않는다. 

경의를 표하고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낼 뿐이다. 


질투는 천재처럼 멀리 있는 대상에게 나지 않는다. 

마치 내 옆에 있을 법한 사람이 몇 걸음 더 나가 있는 것 같을 때, 

단 얼마 전까지도 반보 뒤에 있는 듯한 사람이 날개를 단 듯 일을 풀어나갈 때,

어쩌면 나와 가장 비슷한 필드에 속해 있거나 비슷한 시절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우리는 그런 대상에게 질투를 느낀다. 


질투를 통해 우리는 욕망을 발견하고

나의 현 상태를 마주할 기회를 얻는다. 


다른 사람에게 질투가 나고 씰룩거리는 마음이 생긴다면

우리가 할 일은 '발견'이다. 

질투로 째려보는 시선을 발견하는 시선으로 바꾸는 것이다. 


발견의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볼 줄 알고 잡을 줄 아는 사람에게만 나타난다. 

상대가 하고 있는 것 중 내가 하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자. 


경력은 나보다 짧지만 알게 모르게 자격증을 따 놨을 수 있고, 

실력은 나와 비슷비슷한데 아주 상량한 에티튜드를 가졌을 수 있다. 

더 많은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관계하고 있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정리해 노출하고 있는 등이다. 


불편하게 얼굴을 씰룩거리며 상대의 허점을 찾아낼 필요가 없다. 

어떤 경우에도 질투가 갉아먹는 것은 나 자신이지 상대가 아니다. 


발견했다고 꼭 따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질투를 통해 내 안에 욕망과 마주하고, 상대가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며, 내가 힘 들일 곳을 찾으면 된다. 

'저 사람만큼은 나도 충분히 하는데!' 나에게 더 큰 내공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면 이제 사용하기를 결정하자. 

'난 왜 저렇게 못하지...' 사실 그렇지 못함을 발견했다면 길러가기로 하면 된다. 


질투에서 인정으로, 시기에서 배움으로, 전환이 일어날 때 우리는 그것을 에너지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인상을 풀고 여유롭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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