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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랄라서현쌤 Mar 18. 2022

사포닌이 가득했던 더덕 골뱅이 무침

뭐든 때가 있다!!!


요리할 때면 엔도르핀이 샘솟는 나

이제 요리는 나에게는 일상이지만 기록이라는 것은 나에게 시간 내야만 하는 일이 아닌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기록을 언제 안 한 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 순간이 오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음식 얘기할 때가 행복하

음식 만든 후 셋팅한후가 행복하고

음식 가르칠 때가 행복하다.​


삼 형제 공부와 습관 세팅 중이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이것 또한 나에게 중요하고 적기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다.


12살, 8살, 6살 우리 삼 형제들과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서의 내가 되기를 바란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최선을 다해봐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잠시 일을  미루고  엄마 모드의 삶으로 돌아섰다.  뭐든 적기가 있다는 말을 늘 생각하기에....


더덕 골뱅이 무침


다시 요리 모드♡


친구 맘이 친정에서 바로 캔 귀한 더덕을 챙겨줬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기에 귀하디 귀한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하루 저녁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사포닌 마를세라 부랴부랴 까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그냥 놔둬도 사포닌이 줄줄줄 흐른다.

그냥 생으로 씹어먹어도 아삭아삭 너무 맛있다.


​애들 큰고모가 오래간만에 놀러 오셨다.

뭐가 있나? 봤더니 캔 골뱅이가 있어서
오이 썰고
양파 썰고
당근 썰고

더덕 넣
고추장, 진간장, 고춧가루, 설탕, 식초, 참기름 넣고
버무렸다.
매콤하니 맛난다.

뭐든 때가 있구나!!

​그런데 어제랑 다르게 살짝 마른 더덕을 보니

에고 ~~ 어제 까자마자 무쳤어야 하는구나!! 싶은 게

뭐든 타이밍 있구나!라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오늘도 맛있었지만 어제는 더  아삭하고 맛있었던 더덕

뭐 누군가는 웬 더덕 타령이냐고 할 수 있겠다마는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어제와 살짝 달라진 더덕에 많은 비유를 해보게 된다.

역시 타이밍이야!!!!


함께 먹는 골뱅이무침은 역시나 신의 한 수였다.

센 불에 목살 구워서 골뱅이 소면에 싸 먹으니 이것 또한 무엇에 비유하랴~  역시 맛있다.

내가 한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는 것!
그리고 맛있게  먹어줄 때 비로소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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