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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들선 Apr 20. 2022

창의적 활동의 위기, 청소년기

열아홉 번째 (To. Viktor Lowenfeld)

2022년 4월 20일

홍대에서

친애하는 로웬펠드 님,

  

최근 최재천 생물학자의 강의를 들었는데 찰스 다윈이 사용한 최상급의 표현 때문에 적자생존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1등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죽는구나 하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었다고 했어요. <종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적자생존을 survival of the fittest 말고 survival of the fitter라는 비교급을 썼다면 1등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꼴찌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상을 사람들에게 줬을 것이라는 거였죠.

저는 인간을 위한 미술교육을 읽으면서 미술교육에 있어서도 최상급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곳이 없는데 왜 자꾸 최상급의 작품들과 일반인의 작업을 비교하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9장 결정기 까지 도착을 했는데요. ‘창의적 활동의 위기’라고 적어 둔 로웬펠드 님의 내용이 궁금해는군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오랜만에 선심 쓰듯 전달한 드로잉입니다. 토끼일까 과연?이라는 제목이라는데...

 

제9장

결정기

창의적 활동의 위기

 

로웬펠드 답:

 

위기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인 것에 모두 해당됩니다. 수술을 받을 때 몸이 수술에 의해 야기된 새로운 상태에 스스로 적응해야만 하는 그 시기가 바로 위기인 거죠. 청소년기는 인간 발달에 있어서 하나의 단계로 고려되고 있기 때문에 이 위기는 하나의 발달단계에서 다음의 단계로 즉 유년의 단계에서 성숙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기 Adolescence 보통 사춘기로 번역되며 12-18살이 이에 해당합니다. 저는 심리학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위기는 정서적인 변화뿐 아니라 신체적인 변화와도 관련되어 있으므로 신체와 정서, 정신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도록 복합적인 위기를 다루어야 하겠죠. 문제는 미술교육이 청소년기의 위기를 완화시키는데 얼마만큼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   상상 개념의 심리적 변화

 

청소년기 이전과 청소년기에서의 상상 개념(imaginative concept)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의 술래잡기’라는 주제를 세 집단에게 부여하였습니다.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하였으며 미술에 대한 사전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잡고 잡히는 경험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 점이 흥미로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 운동장의 공간적 묘사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나이 어린 초등학교 어린이의 95%가 이러한 경험을 묘사하려는 어느 정도의 시도를 한 반면, 중등학교 학생은 단지 35%만이 익히 알고 있는 이러한 놀이를 그리려고 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술래잡기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하고 표현했다는 점과 중등학교 학생들이 소수의 비율만이 주어진 주제로 그리려 했다는 이 두 가지 사실은 우리이게 청소년기 위기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게 합니다. 1. 사람의 형태나 학교 운동장의 표현에서 사실적인 표현의 시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2. 학생들이 어릴수록 배경을 나타내려는 시도가 적습니다.

 

어린이가 공간을 지각하는 방식은 공간에 대한 주관적은 관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어린이의 지각은 시각적인 경험이 아닌 신체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비례는 미적 표현의 결과라기보다 자신이 갖는 가치에 대한 비례를 의미합니다. 고학년부터 중등학생이 된 어린이들은 신체를 타원으로 표현하는 단순한 상징에서 자연에 보다 관련되는 표현으로 바뀌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술래잡기’라는 주제로 그리지 않은 어린이의 비율이 조금 더 늘어났다는 것으로 자아표현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었음을 나타냅니다. 공간적 상호 관련의 부족은 자기중심적 태도의 결과이며 이 연령 수준에서 전형적인 것입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술래잡기 그림 3번째를 보면 사실적인 표현을 하려는 의도를 볼 수 있고 공간은 시각적 원근법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상징세계에 대한 강한 주관적인 관계를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각이 발달하면서 자신에 대해 보다 비판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거죠. 의식적인 비판적 인식은 이제 청소년 개개인의 모든 창의적인 표현에 지배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상직적 표현방식과의 관계를 이미 잃어버리고 아직 자신의 의식적인 접근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중간단계에 있기도 하죠. 의식적인 접근을 확립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로 인해 청소년은 그 자신의 창작에 대한 주관적인 태도를 일시적으로 잃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이 그림에는 이러한 불안감이 나타나게 됩니다. 무의식적인 유년기도 있고, 자아표현에 대한 의식적인 접근의 시기도 아닌 이러한 청소년기는 매우 심각한 위기를 나타냅니다. 때로는 이 위기는 전체적인 자신감을 뒤흔들기도 하죠. 이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이 시기에 창의적인 작업을 멈추게 됩니다. 이렇게 중대한 시기 동안 미술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는 어린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자극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2.   두 가지 표현 유형의 발달

 

이 시기에서 완성작품과 경험에 대한 태도에 의해 두 가지 미술표현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시각형(VISUAL TYPE)은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출발해서 자신을 관람자처럼 느끼게 경험에 대한 그의 매개체가 주로 눈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촉각형(HAPTIC TYPE)이라 부를 수 있는 미술표현의 유형은 기본적으로 그 자신의 신체 감각과 그가 정서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경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Haptic이라는 단어는 그리스 말인 haptikos에서 온 것으로 ‘붙잡을 수 있는’의 뜻입니다.  경험의 세계에 대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의 표현 유형은 제가 쓴 <창의적인 활동의 본질>에 기록되어 있어요. 이 연구과정에서 상상력에 의한 창조에 객관적인 관념을 제공하는 능력을 포함한 상상 활동은 결코 지각적 관찰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더구나 시각적 대상을 주의깊에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반드시 창의적 활동을 억제하는 요소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시각적 인상에 주의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사실이 촉각형 어린이에게 있어서 특별한 창의성의 기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아직도 시각적 자극에만 관심이 있는 미술교육가들에게 많은 시사성을 주는 사실이고요.

 

극단적으로 촉각적인 사람은 시력이 정상일지라도 단지 시각적으로 표현하도록 요구할 때만 눈을 사용합니다. 오히려 그는 전적으로 촉각과 근육 지각운동에 의존하는 맹인처럼 반응합니다. 또한 극단적인 시각형인 사람은 어둠 속에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오로지 외부세계에 대한 자신의 시각적인 경험에만 의존하려 합니다.

 

뇌파의 알파 리듬을 연구한 그레이 월터에 따르면 “정신적 노력으로도 막기 힘든 지속적인 알파 리듬을 가진 사람은 시각적 형상보다는 오히려 청각적이나 근육운동 지각적, 촉각적으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눈을 뜨고 있을 때나 정신이 활동하며 긴장하고 있을 때도 알파 리듬이 계속됩니다” 그는 600명의 사람들 테스트한 결과 비시 각형 사람, 시각형 사람, 알파 리듬에 반응하기 쉬운 혼합형의 사람으로 구분하였죠.  여러 실험의 결과 극단적인 초각형과 시각형도 드물지만 그렇다고 시각형과 촉각형의 기질을 동일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도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분명 4명 중 1명은 시각보다는 촉각과 근육운동 지각과 같은 자신의 주관적인 반응에 의존합니다. 미술교육에서 이 사실은 전체의 1/4 정도가 시각적 자극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은 이런 유형의 자극에 좌절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각각의 유형에 맞게 사고 방향을 자극시켜야 하며 청소년기에 자신에 대해 가장 불안해하는 시기이므로 그들을 고무시킬 수 있는 일련의 자극들은 그들의 창의적 발달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자신감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상상 개념 : 어린 시절에 주위 대상을 보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서나 개념 등에 의해 자발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표현할 때 갖는 개념을 말합니다. 이런 개념은 사춘기 때의 비판적인 인식으로 변화를 겪게 되며 이 변화를 바람직하게 이끌어 주여야 한다고 로웬펠드는 보고 있습니다. 

 

1)   시각형


시각적 인상의 주요 매개체는 눈입니다. 열등한 시각적 인식이 반드시 눈의 신체적 결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험에 의해 입증되었듯이 관찰하는 성향을 갖게 하는 심리적 요소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사람이 억제를 없애려면 그  이전에 그것을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시 각형인 사람의 시각적 억제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서 자신을 시각적 인상에 익숙하게 하려고 애씀으로써 성향을 바꾸려는 것은 전적으로 옳지 못한 일입니다. 어떤 방법이 미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인가를 밝히기 전에 먼저 그것이 어떤 창조 유형에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각형인 관찰자는 대개 사물의 외형에서부터 접근합니다. 그는 관람자처럼 봅니다. 처음에는 세부를 인식하지 않고 전체를 보고, 전체적 인상을 세부로 분석한 후 최종적으로 부분들을 전체로 새롭게 종합합니다. 창조에 있어서도 윤곽에서 출발해 시각적으로 분석하고 통찰합니다. 이 시각적 통찰은 주로 두 가지 요소가 관련 있는데 첫째, 대상 자체의 모양과 구조 둘째, 명암, 색상, 톤, 원근에 따라 결정되는 형태와 구조의 변화죠. 시각형 사람들은 근육운동 지각과 촉각적 경험도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시키고 싶어 합니다. 

 

2)   촉각형


촉각형인 사람에게 중요한 매개체는 신체 그 자체, 즉 근육 감각 경험, 촉감에 대한 인상, 그리고 외계에 대해 자신과 가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경험들입니다. 촉각적 인간은 표현이 매우 주관적이며 비례도 자신에게 갖는 가치에 의한 것입니다. 

 

3.   두 가지 유형의 창조 개념

 

다른 감각적 인상으로부터 순수하게 시지각을 분리하려면 모든 감각과 경험의 연합을 제외해야 하지만 그러기란 불가능합니다. 반 고흐를 예로 들어보면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어제저녁 나는 죽어서 말라버린 너도 밤나무 잎들로 완전히 덮여 있는 숲이 부드럽게 솟아올라 있는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문제는 색깔의 짙은 정도와 대지의 무한한 힘과 견고함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것인데 나는 그것이 매우 어렵다… 어두운 응달에서는 나무줄기가 따듯하고 강렬한 진한 녹색으로 보이는 반면에 밝게 빛나는 양달에서는 밝은 녹색인 너도 밤나무의 줄기가 땅에서 자라고 있다… 나는 나무가 땅에 얼마나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지 보고 감동을 받고 붓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물감을 두텁게 칠할 때 까지도 대지의 고유한 특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붓의 새로운 터치들은 쉽게 사라 저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물감을 짜서 뿌리와 줄기를 강조했고 붓으로 약간 입체감을 주었다. 그러자 그러한 기법으로 나무를 세울 수 있었고 자라게 할 수 있었으며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할 수 있었다.” 

 

시각적 경험이 배경으로 표현되지 않을수록 개념의 매개체로서 눈의 중요성은 점점 약화된다고 생각합니다. 

 

1)   인물 표현


예를 들어 예수의 손에 생긴 상처는 매우 중요하게 부여한 정서적 중요성이기에 비잔틴 벽화 등에 크고 중요하게 표현됩니다. 이러한 것이 촉각적 인물 표현에 들어가죠. 창의적 활동의 본질에서 촉각적 표현 유형으로 맹인들의 작품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던 한 소녀가 만든 <젊은이의 갈망>이라는 조각은 이러한 견해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갈망하는 손의 과장된 표현입니다. 강렬한 감정이 손으로 거대하게 표현되어 있죠. 이 작품은 현실세계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세속화되어있지 않죠. 마치 이집트 벽화에 왕을 크게 그려놓은 것을 상상해봐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거죠.


 

2)   공간 표현


공간은 그것의 전체성으로는 이해될 수 없습니다. 눈이 매개체가 되는 시각적 공간도 우리에게는 굉장히 넓은 공간처럼 지각되며, 공간의 무한성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단지 우리가 그것을 제한시켰을 때만 우리 감각에 가까워집니다. 굉장히 넓은 공간을 포괄하는 시각적 공간과 우리가 접촉하는 신체 각 부분과 신체적 감각을 매개체로 하는 촉각적 공간은 매우 제한된 것입니다. 눈으로 먼 거리가 축소된 시각적 이미지로 보이는 것을 생각해보면 되죠. 모두 개인의 왜곡된 해석일 뿐이기도 하죠. 마치 이론적으로 시각적 공간을 보다 사실적인 것으로 논하지만 먼 곳에 있는 물체도 실제로 크기에 변화가 없으며 촉각형은 이러한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죠. 따라서 공간 표현도 시각형과 촉각형을 골고루 분석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4.   개성 발달에 중요한 두 가지 표현 유형

 

기차 안에서 창밖을 빠르게 달리는 풍경을 볼 때 우리는 단지 창문 크기만 한 경치들의 단편을 보면서 마치 전체 풍경을 본 듯한 착각을 합니다 갑자기 차가 멈추었을 때 운전수는 승객들이 느끼는 만큼의 충격을 느끼지 못하는데 바로 시각적 환경에 운전수가 더 많이 노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높은 고도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하지만 땅에 가까이 다가가자 그동안의 착륙 연습이 나를 혼동시켜서 활주로에 제대로 착륙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방향을 잃게 되었다.” 이것은 바로 손으로 얼굴을 더듬으며 단지 부분적인 인상만을 받아들여서 작업하는 눈먼 조각가의 문제와 비슷합니다. 비행사는 활주로에 대한 자신의 부분적인 연상을 전체로 통합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방향 감각에 혼란이 일어났던 거죠. 비행장의 각 부분과의 관련을 잃어버리면 조종사는 더 이상 자신의 방향감각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감각 경험에 대한 그 같은 관점은 원시적, 촉각적, 표현적인 미술에서 하나의 뚜렷한 요소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기차에 앉아 있는 사람이 뒤로 지나간 풍경과의 관계를 잃어버리는 것처럼요.  빙빙 도는 매에게 주의를 이끌리면 매는 그와 함께 날게 되고 그의 마음속에 지금까지 계속해온 많은 인상 중에 독자적이고 각별한 인상으로 자리 잡게 되죠. 어떤 방에 익숙해진 눈먼 사람이 책상의 스탠드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는 자신이 불을 켰을 때 전구가 점점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되죠. 나중에 찰흙으로 방의 모양을 만들게 하면 책상을 가릴 정도로 그 전구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만들게 됩니다. 주술적 상징에 쉽게 좌우되는 원시인처럼 하나의 상징이 되죠.

 

상상력에 의한 창조에 객관적인 형태를 부여하는 능력은 대상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 점은 동기부여 방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술교육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사실입니다.

 

1)   상상 표현 개념의 변화


청소년기의 위기 동안 청소년들은 스스로 수많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미술교육은 결코 선택된 몇몇 어린이게만 제공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표현의 자연스러운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재능 있는(gifted) 학생 소수만 가르치는 수업과는 부합되지 않습니다. 단지 자연스러운 배출구나 개인에 대한 표현 수단으로써만 창의적인 활동에 관심을 둬도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이라는 것은 상대적이며 그 말은 진실이란 말로 대치되어야 합니다. 아프리카 조각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 작품만큼 창조자에게 있어 사실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표현이 회화든, 음악이든, 건축이든 어떤 다른 예술 형태 든 간에 예술 표현을 결정하는 경험상의 차이에서 유래합니다. 학생들이 그들 자신의 경험에 대해 방해받지 않는 해석을 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미술작품은 자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과 사고, 정서적 산물이고 표현 욕구와 본질적인 의미를 중시하죠.  청소년기 동안 젊은이들은 지적으로 사고하려 노력합니다. 불에 타고 있는 집을 묘사할 경우 첫 번째는 시각적 경험 정도로 단순하게 사건을 접근하는 반면 두 번째는 그 사람의 생존에 관심을 갖고 촉각적 경험을 강조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경험 모두에 의해 영향을 받아 표현하죠. 미술 경험에 대한 적절한 접근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와 불필요한 요소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무거운 짐과 그를 옮기는 사람의 무거워하는 모습 외에는 불필요한 요소죠. 행동에 주목하며 등을 어느 정도로 굽혀 표현할지 주목합니다.  이외에 여러 질문을 하며 능동적인 경험 표현을 유도하는 것도 좋고요. 명암을 어떻게 표현할지 등 구체적인 표현 기법은 그다음 문제일 뿐이며 심지어 중요치 않습니다.


 

형태나 표현은 결합이며, 분리되며 전체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보트를 당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학생이 당기고 있는 손의 본질적인 특징을 표현할 수 없어 당황하고 있다면 그에게 당기고 있는 손을 잘 관찰하게 하여 당기고 있는 사람의 전체의 경험에 이런 손을 결합하려는 욕구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분리되고 고립된 세부로서가 아니라 나머지 부분과 결합해야만 완전하게 되는 전체의 부분으로서 자신의 작업을 진행해 갈 것입니다. 학문적 의미에서 세부를 표현하려는 강한 욕구는 표현을 위한 개인적 필요에 의해 계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필요는 매우 다양하고 주관적인 것입니다. 

 

관련 활동

 

1.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그림을 비교해보자. 창의적 표현에서 비판적 인식의 발달을 알 수 있는 변화를 지적해보자.

2.   성인 수준의 그림에서 촉각과 시각적 접근의 차이점을 볼 수 있는 잘 알려진 미술가의 작품사진을 모아보자.


존경과 진심을 담아,

흔들선 작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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