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그림책심리지도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번과정은 그림책 심리지도와 접목 할 수 있는 심리이론을 공부할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그림책을 가지고 발문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구성해보면서 실제로 그림책 모임을 진행하기 위한 테크닉한 것들도 배우고 있다. 조별 과제라는거 대학교때 이 후로 처음이라 긴장도 되었지만, 배우는 입장으로 나를 놓고 보니 모든 것이 배울점 투성이다.
물론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모임 중간 중간 아이들 화장실도 따라다녀와야하고, 간식도 챙겨줘야하고, 아이들이 저질러 놓은 사고들을 수습해야해서 맥이 자주 끊기기는 한다. 하지만 그래도 참여하며 한문장이라도 더 듣고, 더 배우는 것이 감사하고 즐겁다.
오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금 책을 많이 읽어야함을 느꼈다. 좋은 책을 선정하는 것이 치료의 반이라했다. 적절하고 좋은 재료를 선정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싶은데 아직 그림책 입문자인 나는 갈 길에 한참 멀었다. 다른분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만큼 스퍼트를 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급은 금물. 나의 속도로 부지런히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약간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나의 신앙생활과 균형을 잘 맞춰가야하나 고민중이다. 성경읽고, 정해진 예배시간에 예배하는 것 뿐 만 아니라- 나의 삶에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새벽예배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게 되어서 실행해보려는데 잘 안되서 속상해하고 있었다. 심한 저혈압에 체력저질인 나에게 아침시간은 고욕이기때문에 쉽지않다.
그랬더니 너무 생생한 꿈을 꿨다. 가본적은 없지만 코나 하와이 와웸베이스의 기도실 같은 장소였는데, 모닥불이라기에는 너무 높고 큰 불꽃이 있었고, 그 옆엔 마치 휘장을 상징하는 듯한 천이 걸려있었다. 따듯하고 주황조명으로 아늑한 그 장소는 예배하고 싶고, 기도하고 싶은 곳이었는데... 불꽃에 천이 타고 있었다. 나는 그 곳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아무래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나의 걱정이 꿈으로 나타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은 때론 나의 갈망이나 미해결 과제들이 표현되기도 하니까..
1월이 벌써 다 지나간다. 설날 지나야 진짜 한 해의 시작이라 누가 그랬는데.. 핑계삼아 다시 시작을 외쳐본다. 잘하고 있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