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삶에 있어서의 경영 (회계 편)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3

by 슈퍼노바

비용과 투자의 구분에 대해...


모든 기업은 재무제표를 작성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 상장기업의 경우에는 이를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의무도 가진다. 이때 5가지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중 대표 2가지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다. 이를 작성함에 있어서 기업은 지출한 내역에 대하여 투자와 비용을 구분하게 되고 공인회계사는 이를 검증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가진다.


대표적으로 제약 바이오 기업에서 사용한 비용을 투자로 볼 것인지 비용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어 왔었다. 이를 2가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다.


먼저 아래는 셀트리온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내역이다.

제29기(2019년) 기준으로 연구개발비 3천억 중 1890억 정도를 개발비(무형자산) 처리했고 1134억을 비용으로 처리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로 사용한 비용을 자산 처리하지 않고 모두 비용 처리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은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금액을 비용과 투자 두 가지로 구분하여 처리하고 있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나는 우리 개인도 똑같이 재무제표를 기록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일반적인 기업의 손익계산서 항목이다.

사무직을 가정했을 때 종업원 급여의 경우에는 판매 및 일반관리비 항목에 반영된다. 종업원으로서 제공한 노동의 대가로 ‘급여’를 수령하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일반적으로 은행)는 대가로 이자를 수취한다. 이후에 정부는 세수로 ‘법인세’를 거두고 세금까지 지급하고 남은 돈은 주주회사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주주에게 귀속된다. 이처럼 돈이 순환하는 데 크게 4가지 주체가 있다. 개인(종업원), 정부, 채권자(은행) 그리고 주주다. 대부분의 경우 종업원으로서 월 급여가 전부인 경우가 많고 이를 기업에 대입해서 손익계산서를 만들면 개인의 매출액이 된다. 투자로서 가치 있는 기업은 계속기업(going concern)을 가정하고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이다.




우리 개인도 똑같다. 우선 계속 개인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매출(월 급여)과 이익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조금 일찍 진급하면 개인으로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가 받는 급여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다. 투자가 아니다. 안타깝지만 주주회사의 주인인 주주는 비용 항목인 대체 가능한 종업원의 급여를 늘려줄 리 만무하다. 우리는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나름대로의 방법들을 찾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치 기업이 매출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성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하여 이익을 내는 것을 반복하는 것처럼 말이다. 현재 대부분의 부가가치와 혁신은 ‘기업’이라는 주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기업에 속한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매출처를 다변화하지 않고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가정을 지키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꼭 기억하자. 우리가 받는 급여는 기업의 회계처리에서 비용이다. 개인 가정에서 매 달 지급하는 비용으로 대표적으로 통신료가 있는데, 개인으로서 통신료가 오르면 어떨까? 대체제가 있다면 당연히 다른 통신사로 바꾸고 싶지 않을까? 나는 이를 똑같은 이치로 생각하고 그렇지 않고는 아주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월급이 오르지 않음을 불평하지 말고 당연시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기업은 투자와 비용을 구분하여 회계 처리하는데, 개인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개인은 돈이 나가면 지출(비용), 돈이 들어오면 소득(매출)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 이를 구분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 2016년부터 매년 회계, 재무, 경제 등 강의를 수강하는 데 지출되는 금액은 개인으로서 비용일까? 이를 통해서 미래에 더 큰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면 이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자산)로 볼 수 있다. 개인은 기업과 달리 공시하여 누군가에게 보고할 의무는 없지만, 제한된 월급으로 살아가는 종업원의 경우에 비싼 강의료나 책 등이 현실적으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의 경우 투자와 비용 구분을 개인에게 접목시켰을 때 마인드가 달라짐을 느꼈고, 훨씬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다. 좋은 강의와 책일 경우에는 100만 원이 넘는 금액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수강했고 그 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앞으로도 똑같이 생각하고 판단할 것이다. 가치 있는 강의나 책 등은 가격과 관계없이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것이 투자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고민하지 않고 행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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