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7일의 학교 이야기
우선 오늘의 활동은 <꿈부자 최선생> 선생님 블로그 글을 보고 진행하였음을 밝힙니다. (출처 : 꿈부자 최선생)
https://blog.naver.com/e_achim/222555207161
월요일 2,3교시로 예정되어있는 진로교육시간, 무슨 활동을 해야 할까 아침부터 고민이 되었다.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있는 <아무튼 출근> 시리즈를 보여줄까 하다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싶어 진로 관련 자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꿈부자 최선생님의 <장점광고지만들기> 활동이었다.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나의 장점을 작성하여 [장점마켓] 을 만든다. (나의 장점들을 친구에게 판매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2. 모든 친구들이 [장점마켓]을 만들면, 주어진 시간동안 교실을 돌아다니며 내가 구입하고 싶은 친구의 장점을 5가지 선택한다. (친구의 장점마켓 전단지 아래 종이 부분을 떼어간다. 종이에는 친구의 장점 중 내가 닮고 싶은 장점을 작성한다.)
3. 나의 장점마켓 종이 뒤편에 내가 친구에게서 선택한 5개의 장점 종이를 붙이고, 왜 그 장점들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작성한다.
4. 친구들 앞에서 내가 고른 장점과 그 이유를 발표한다.
첫 번째 활동은 [나의 장점마켓] 만들기. 장점마켓 이름을 정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들을 쭉 적어보는 시간이다. 거침없이 자신의 장점을 작성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한참을 고민하며
"선생님, 저는 장점이 없는 것 같은데요." 라고 대답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 친구에게는 내가 직접 장점들을 말해주기도 하고, 친한 친구에게 물어보고 답변을 얻는 기회를 따로 갖게 했다. 장점마켓을 모두 꾸민 후에는 종이 아래를 가위질 해주어 친구들이 구입해 갈 수 있게 준비를 해줬다.
두 번째 활동은 교실을 둘러보며 [친구의 장점을 구입하기]. 나에게 부족한 것들, 친구의 닮고 싶은 모습들을 생각하며 친구의 어떤 장점을 구입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게 했다. 흥미진진한 얼굴로 여러 친구의 장점마켓을 돌아보는 아이들. 5개의 장점만 구입할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가한다.
세 번째 활동은 [장점을 구입한 이유 작성하기]. 내가 고른 5개의 장점을 종이에 붙이고, 왜 그것들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작성해보는 시간이다.
'나는 춤을 잘 추고 싶은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춤을 잘 추고 싶은 마음으로 춤을 잘 추는 00이의 장점을 구입했다.'
마지막 활동으로는 친구들 앞에서 내가 선택한 장점과 그 이유 [발표하기]. 자기 반성과 상대방을 향한 칭찬이 동시에 나오는 초등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신기한 일이 펼쳐졌다. 아이들이 평소에 친구의 어떤 모습을 닮고 싶어했는지, 본인의 어떤 점을 바꾸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나의 장점이 모두 다 팔린 친구는 뿌듯하게 활동을 마무리 했다고 한다. 물론 장점이 모두 팔리지 않는 친구들도 즐겁게 참여했다.
<꿈부자 최선생>님 덕분에 아이들과 진로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이렇게 수업 기록을 남겨서 다른 선생님들, 그리고 후일의 나에게 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