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누군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것은 오만이다. 얼마나 기분 좋고 무책임한 말인가. 그러니까 지금 니 그 별 같잖지도 않은 그 생각도 오만이다 오만. 걔는 네가 머리 싸매고 있을 때 치킨 한 마리 쿰척거리고 있을걸?
나는 나만 잘 세우면 된다. 입을 다물고 글을 줄이고 생각을 줄여 몸을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떤 마음이 몰아칠 때 운동을 하면 허무하리만치 별것이 아니게 된다. 내 몸을 끌어다 밖에 놓는 게 잘 안돼서 그렇지 버릇들이면 할만하다.
행복은 부실하고 불행은 일상이라 구태여 오늘 행복했노라 회고할 만한 순간을 찾아 부여잡는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