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질은 원래 어려운거야
교육이 어려운 것은 사람과 교류하고 가르치고 공동체를 운영하고 그것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인데, 그 와중에 그 대상이 미성숙한 인간들이라는 어려움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교육이라는 건, 교사라는 건 원래 어려운 일이다. 목표라는 것이 없이, 그저 같이 사는 것 뿐이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아이들을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교사가 대상인 아이들과 이루어내는 것이 지식의 전승을 넘어 감정과 정서의 교류, 인간성의 교류, 삶을 보듬어주고 가꾸어주는 것이기에 그 일은 원래 쉽지 않은 일이다.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것은 이것이 사람을 향한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방향성을 가지고 안내하는 것, 그리고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이끄는 것은 가히 성직자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물음으로 시작해 물음으로 끝나야 한다. 적절하고 좋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개인을 고민하게 하는 것. 그것보다 중요한 교사의 역량은 없다. 강제성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고민하게 하고 그 고민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개인에 대한 측면 뿐 아니라 집단과 공동체에 대한 측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필히 교사는 잘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역시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역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