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샌드위치 가게

지난 주 시행한 제12회 행정사 2차 시험에 관하여

오늘 기출 해설 특강을 진행하였다.

준비를 하면서 밤을 새느라 다소 피곤한 감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 하였고,

무엇보다 강단 기준으로 좌측 맨 앞에 앉아 있었던

수험생 한 분이 매우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셔서

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게 샌드위치 가게였구나.’

강의 도중 터져 나온 그분의 혼잣말을

나는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물론 해당 문제를 풀어내는 데 있어서

임차의 목적물이 샌드위치 가게라는 건

아무래도 전혀 상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나에겐 상관 없는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제12회 행정사 계약법 시험 제1문은

나에게 상가임대차보호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그 샌드위치 가게 문제”로 기억될 것이다.

오늘 치 새벽 하늘이 창틈 사이로 들어온다.

방을 채우는 공기가 어제보다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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