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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로운 Sep 03. 2023

함께 웃는 우리_

나, 너, 그리고 우리

나는 경력 11년차를 맞이한 초등교사이다.

해마다 새학기를 맞이하며, '어떤 학급을 만들어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함께 웃는 우리'라는 문구를 준비한다.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는 아마 '공부, 학습, 배움' (더 나아가서는 시험, 성적, 진로...) 등일 것이라 여겨지지만, 실제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특히 초등에서는) 기본생활습관 및 더불어 사는 법이 우선시된다.


질서를 지키며 친구와 함께 즐겁게 노는 방법, 꼭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나보다 약한 친구를 배려할 수 있는 마음 등을 배우는 것이 그 어떤 지식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나'를 귀히 여기고,

나만큼 '너' 또한 귀하다는 것을 존중하며,

함께 웃는 '우리'가 되기를_



그 어느해 보다도 개학이, 일상적인 생활이 간절한 요즘...

아직 만나지 못한 28명의 2학년 친구들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곧 만나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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