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누가복음 2장>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순종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신뢰하며 삶을 내어드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렇지만 순종이 ‘시작’ 일뿐이라는 사실을 난 꽤 자주 잊는 것 같다.
예수님을 낳으리라 하는 하나님의 사자의 말에, 마리아는 남자를 모르는 자신이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한다. 그런 마리아를 하나님께서 확신시키시고 마리아는 믿음으로 순종한다.
그렇지만 순종했다고 해서 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마리아는 결혼 전에 임신하게 되어 파혼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나라의 왕은 아이를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었으며, 하나님이 맡기신 아이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마리아는 그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깨달음들을 마음에 새긴다. 순종으로 시작한 사역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속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계속해서 여러 지점들을 이어나가는 마리아의 믿음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도 시작된다. 그 결과 인류 전체가 살게 되었다.
내 마음에도 매일 갈등이 생겨난다. 하나님께 순종하여 시작한 일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 그리고 나의 마음과 욕구가 자꾸 따른 곳을 가리킬 때, 하나님 앞에서 했던 순종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때마다 말씀을, 새 힘을 주시는 분이다. 또, 그 말씀들을 마음에 품어내다 보면, 하나님의 약속의 열매를 마주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다.
사단은 오늘도 내 마음을 급하게 하여, 나를 멈추신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나를 그 길에서 꿰어내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나를 지키신다. 모든 것에 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지키신다. 이것이 오늘 내게 마음으로 품으라고 주신 말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