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워낙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자영업 하면 망한다는 뉴스가 많다. 몇 년 전쯤에는 창업이 붐인 적이 있었다. 남밑에서 일하느니 내 마음대로 편하고 자유롭게 일한다 라는 분위기가 많았다. 지금은 그런 사업자들이 대부분 없어졌는지 창업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창업을 말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창업은 굉장히 어렵다. 다시 이십 년 전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라고 하면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걸어왔던 게 아닌가 싶다.
도매 매장을 창업하고 싶어 하는 직원이 많이 들어온다. 보통 동대문에서 일을 하다가 사업의 어려움을 알고 다른 직종으로 떠나는 사람도 많다. 근무를 하면서 선배에게 물어보는 질문들을 보면 대략 이 친구가 우리 회사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기간이 나온다.
옷을 너무 좋아해서 이쪽으로 온 직원, 할 게 없어서 어쩌다 보니 이쪽으로 온 직원,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온직원, 야간 근무가 좋아 시작하게 된 직원, 꿈이 쇼핑몰이나 의류 관련 창업이라 온직원 등등 매우 다양하다.
이중 회사 취직의 목적이 창업인 직원은 십중팔구 오래 일하는 것이 어렵다. 일 이년 근무하면 자신이 일을 다 배웠다는 생각에 나가서 창업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일 이년 이면 알만큼 안다고 할 수는 있다. 경험이 조금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이렇게 창업하는 친구는 열에 한두 명 정도 된다. 나머지는 말만 하고 창업은 하지 않는다. 막상 현실을 마주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용기를 내기 어렵다.
수시로 자신의 자립에 대해 질문하는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오래 몸담을 선임이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별로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에서도 별로 몸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빠른 판단을 내린다. 그것이 서로 시간낭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단기간 근무할 것이 거의 확실한 직원은 굳이 계속 속같이 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급한 상황이라면 근무를 지속하게 해야겠지만 오래 두고 봤을 때에는 빠른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다. 어차피 그만둘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질문 중 창업에 대한 질문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