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ZY Feb 09. 2024

복잡한 세상의 현자

복잡한 세상의 현자, 주

즘 들어 '지난 나의 선택'에 대해 자주 생각하였다. 

1년 전, 3년 전, 10년 전, 15년 전의 나였다면?

굳이 과거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그때의 나로 다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 본다면, 결국은 또 그날의 선택과 선택을 따라 오늘이 되지 않았을까?

우스갯소리일지 모르지만, 과거 특정 시기의 내가 선택한 바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 

재수를 하라고 해서 했을 것도 아니었고, 그때 더 놀라고 해서 흥청망청 놀고 있지도 않았겠지. 

썸을 타던 두 남자 중에서 다시 선택하라고 기회를 준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를 선택했을 것일 테니까. 

복잡한 세상은 꼭 여러 겹 얽혀있는 사다리 게임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세상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회로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복잡한 세상의 현자> 프롤로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삶은 마치 게임 속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어느 한 장소에 이르면, 그 장소를 뒤져 쓸모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그 경험이 쌓여 자신의 능력치로 쓰레기들을 가치 높은 장비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소위 RPG 게임처럼 고가치의 도구로 전투력을 강화해 나가는 삶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다리 회로를 얼마나 부드럽고 잘 타고 가는 인생 흐름과 연결되는 부분일테다.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기본기적인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넓은 시야로 내 앞의 시간을 바라볼 수 있었다. 사회현상의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얼마나 단장기 미래를 내다보고 실행하고 있는지 자극을 준다고 해야 할까? 

특히 '개천에서 난 용'들에 대한 서술이 흥미가 있었고 인생은 사서 하는 고생이며, '젊은 시절에 10개의 일을 하면 9개는 실패해 일하는 양을 10배로 늘렸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명언을 마음에 담았다. 

외부 출강을 가야하는데 비가 내리는 지금, 이 ’오늘‘이란 사소한 고생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작은 인간'이 되고자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다.



"

당신은 결코 외롭지 않다.

대단해 보이는 그런 사람들도 당신과 똑같이 힘들고, 

당신과 똑같이 타고난 창의적 영감이 있지도 않다.

그들 역시 그저 당신과 똑같이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다.

ㅡ 복잡한 세상의 현자, 주볜





누군가 때로는 쉬어가는 미학을 강조한다.

잠시 멈추어 나를 바라보는 시간도 필요하나

사색의 시간이 길어지면 망설이게 된다.

어쩌면 망설임은 평범한 유혹일지도 모른다.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안주하기엔 이르기에 묵묵히 가본다. 

@ROZY




매거진의 이전글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