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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호 Aug 26. 2024

오랜만에 글(+출간 소식)

2022년 4월에 마지막 글이 올라갔으니, 약 2년 4개월 만에 올리는 글이다.


먼저 기쁜 소식부터 전해본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글인, 22년 1월에 쓴 '관심 인간'에서 한 달 정도 후에 책이 나올 것이라고 썼는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려서 얼마 전에야 책이 나왔다. 제목은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부제: 의대생에서 전문의까지) 출판사는 군자, 저자는 이시호다. 그동안 '박시호'라는 필명 같지 않은 필명으로 브런치를 운영했는데 본명으로 책을 내면서 브런치 프로필도 바꿨다. 책 소개 한 줄 문구는 "읽는 내내 계속 웃음 나오는 의료 에세이". 절반 정도는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다듬어서 담았고, 나머지는 새로 썼다. 가볍지 않은 주제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관심 인간'에서 책을 내겠다는 목표를 이뤘으니 앞으로 글올라올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소홀하게 되어 거의 절필 수준으로 2년 넘게 글을 쓰지 않았다. 사실 글쓰기를 아예 멈춘 것은 아니었고 네이버 블로그를 잠시 운영했다. 공중보건의사 이야기를 일기 느낌으로 올렸는데, 공중보건의사 이야기는 워낙에 다른 공보의 말고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냥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 올리자는 생각이었다. 예상대로 공보의 및 그들의 가족으로 추측되는 소소한 조회수를 얻었다. 이번에 나온 책에 공보의 이야기도 들어있으니 역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4년 전 브런치를 한창 운영할 때는 전공의 신분이었지만 그 사이 전문의가 되었다. 과는 방사선종양학과. 현재는 군 복무를 위해 지방에 공중보건의사로 있는데, 끝나려면 한참 남았다. 당분간은 시간이 꽤 많을 듯하다. 지루한 군생활 중, 시간을 보내기 위해 했던 수많은 행동들이 있었다. 이제 딱히 더 할 게 없다고 생각했더니, 문득 다시 글쓰기를 하고 싶어졌다. 글쓰기라는 행위가 나에게는 꽤나 심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라 다시 시작하기에 조금은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는 책도 나왔겠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끄적거려 보려고 한다. 혹시 모른다, 두 번째 책의 좋은 재료가 될지?


그동안 브런치가 많이 변했다. 독자에게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생기고, 여러 편의성도 많이 좋아진 듯하다. 구독자 수는 줄었을 줄 알았더니 오히려 늘어있어서 놀랐다. 아마도 구독을 정리하지 않고 브런치를 접은 사람들이 대부분일 듯? 혹시나 정말로 내 글을 기다려준 구독자분들이 있다면 참으로 감사하다. 그래도 우선은 현재 구독자가 0명이라고 생각하련다. 처음 시작할 때 구독자가 늘어나고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이 계속 글을 쓰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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