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저
✔️ ‘창백한 푸른 점’ 속 천문학자가 일상을 살아가며, 우주를 사랑하는 법
빛과 어둠과 우주의 비밀을 궁금해하는 천문학자도 누구나처럼 골치 아픈 현실의 숙제들을 그날그날 해결해야 한다. 다만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과학적으로’ 골몰할 뿐이다. ‘지구는 돌고 시간은 흐른다’는 우주적이고도 일상적인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천문학자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보자. (yes24 책소개)
별 좋아하세요?
별자리가 궁금해서 책도 찾아보고 열심히 하늘도 올려봤지만, 찾을 수 있는 별자리는 몇 개 없네요. 별을 공부하려면 천문학자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목을 보고 이 책이 더 궁금했어요. 별을 보지 않는 천문학자라니!
천문학자인 저자가 보여주는 천문학의 세계는 스펙터클 하고 화려한 우주의 모습이 아닌, 천문학자의 일상이었어요. 연구과제를 성실하고 꾸준히 탐구하며 과학적 접근으로 그 비밀을 파헤쳐가는 모습이요. 묵묵히 하늘의 별보다 기록된 수치를 분석하며 숫자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가는 천문학자의 삶!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에 저게 뭘까 싶은 것에 몰두하는 사람들. - 프롤로그”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남들에게도 멋져 보이고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의 일에 확신을 두고 몰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뚜렷한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북클럽 나눔 시간에 오랜 시간 나눴던 이야기는 <최초의 우주인>에 대해서였어요.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선발된 남성 우주인 ‘고산’이 갑자기 여성 우주인 ‘이소연’으로 바뀌었고, 우주를 다녀온 뒤 본인의 임무를 다한 뒤 미국으로 간 것이 ‘먹튀’라는 오명으로 낙인찍힌 일이요. 그때의 상황이 얼마나 편파적이었고 오보가 많았는지 알았어요. 그 상황에서 우주로 가게 된 ‘이소연’은 개인 물품은 작은 지퍼백 하나였다고 하네요. 우주복 또한 남성 우주인의 크기였고요. 책을 읽으며 안타까웠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었어요.
<나눔 질문>
[챕터 1] 박사님이시네요 : 작가님은 다시 새로움을 향해 떠나야 할 때,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느낄 때, 과거의 나를 찾아간다고 했습니다. 나는 같은 상황에서 과거의 나를 찾아간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나요?
[챕터 1] 시적허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 자신의 시상을 훌륭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 ‘내 의견’이 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나의 생각과 의견을 정확히 알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챕터 2] 최고의 우주인: 갑자기 우주인 후보가 바뀌면서 담당자는 지퍼백을 주며 ‘이 안에 담으면 무조건 실어주겠다’라고 합니다. 나는 지퍼백 안에 무엇을 담고 싶나요?
[챕터 3] 하늘의 어디: 우리가 보는 세상은 우리가 규정한 것입니다. 규정한 세상에서 삶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오류를 발견한다면, 수정해야 할까요? 그냥 둬도 될까요?
[챕터 3] 잘 알려지지 않은 천문학사: 조선의 기록까지 합치면 오로라 기록 건수가 700회를 넘어 지구상에서 우리만 가진 놀라운 자산이지만 기록으로 그쳐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 역시 기록만 하고 있진 않나요? 내가 기록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5월에는 한국십진분류법: 자연과학(400), 도서관 기증에 대해 알아볼게요.
https://if-blog.tistory.com/10987
자연과학(400)
이번 달은 자연과학(400)으로, 예전에는 순수과학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수학, 물리, 화학, 천문학, 지학, 광물, 생명, 식물, 동물의 순서로 되어 있고, 400번은 DDC와 가장 큰 차이가 생기는 번호이기도 해요. DDC의 400번은 언어로 KDC에서는 700번이에요. 그래서 여기서부터 주제로 보면 DDC의 번호가 하나씩 밀려요. DDC의 과학인 500번 대와 비교해 보면 천문학의 위치가 KDC에 비해 앞쪽에 위치한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도서 기증
학교에 근무할 때, 다양한 형태의 기증이 있었어요. 출판사에 근무 중인 졸업생이 주기적으로 새 책을 보내주시기도 했고, 퇴임하시는 선생님께서 기증도 해주시고, 이사할 때 정리한 책을 가져오시는 선생님도 계셨어요. 기증하면 학교 신문에 이름을 적어주는 걸 알고 기증하는 학생도 있었죠.
"도서 기증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65년부터 국내자료를 납본받아 왔으나, 납본시행 이전 출판 자료가 상당량 수집되지 않았고 귀중한 자료들이 소장인의 작고 등으로 소실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러한 가치 있는 자료들을 완전히 수집하여 후세에 전승하고자 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위와 같은 마음으로 기증을 받고 있어요. 여기서 말한 ‘납본’이란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모든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1권씩 보내야 하는 것을 말해요.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모든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면 찾아볼 수 있어요.
국립중앙도서관의 기증 조건은 아래와 같아요. 대부분의 도서관이 비슷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요. 이런 규정이 없으면 열심히 공부하며 줄이 그어져 있는 책을 가져오기도 하고, 같은 책이 여러 권이 중복되기도 해요.
<기증조건>
우리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지 않은 자료는 기증이 가능합니다.
[기증 제외 자료]
외국서(한국 관련 외국서는 기증 가능)
재기증이 불가한 자료(발행년도 기준 5년 이상 된 자료 등)
재기증 : 책이 필요한 정보소외기관(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도서 나눔
개인복사물,오 · 훼손자료
러시아 도서관의 시조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도서관 탐방은 정문의 사하로프 박사의 동상에서 시작해요. 세계적 핵물리학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박사의 독사를 지나면 옆에 실험실이 있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있었데요.
당대의 대표적 학자들이 도서관 발전에 참여했어요. 특히 큰 공로를 세운 로모노소프가 남긴 “도서관의 아름다움은 값비싼 나무로 만든 조각이 들어간 책장이 아니라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량의 희귀 도서와 작품에 있다”라는 말은 러시아 사서들의 좌우명이 되었어요.
3백 년이 넘은 이 도서관은 세 차례나 화재를 당했어요. 1988년 화재 때 강물을 끌어다 겨우 껐지만, 장서 40만여 점이 불에 타고, 350만여 점이 물에 젖었어요. 그 뒤 곰팡이와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유네스코와 도서관 협회, 미국 의회도서관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어요.
이 도서관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가 있어요. 2차 대전 중 독일군이 레닌그라드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9백 일 간 봉쇄하여 식량과 연료의 공급을 차단했어요. 67만여 명이 굶거나 얼어서, 폭탄에 맞아 죽었지만, 끝까지 버텨 ‘영웅 도시’ 칭호를 받았어요. 중요한 것은 이 기간에 도서관은 단 하루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군대와 병원을 위해 이동도서관도 운영했어요.
https://blog.naver.com/thepretend/223399932699
#사도지 #천문학 #별 #천문학자 #과학 #러시아 #도서관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