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에서 나를 기다리는 기회

기회를 통해 성장하기

여행 좋아하세요? 기억에 남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휴가만 되면 전국 곳곳 여행을 다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과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외국으로 간 친구에게 놀러 갔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미국으로 대학을 가서 대학교 4학년 때 3주 정도 친구와 지냈어요. 그 뒤, 직장생활을 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했죠.

국내도 아닌 해외로, 적은 비용도 아닌 큰 비용을 들여가며 굳이 ‘왜’ 해외여행을 했을까요?

우선, 여러 가지로 '기회'가 좋았어요. 학교에 근무하기 때문에 방학을 활용할 수 있었고, 함께 일정을 맞춰 떠날 동료들이 있었으며, 여러 여행 정보를 얻기 좋았어요. 또, 단체 배낭여행을 다녀오면서 자유여행 여행사 직원과 친해졌어요. 그래서 원하는 일정으로 좋은 숙소와 티켓을 구할 수 있었죠. 그렇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부모님의 말씀 덕분이에요.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마라.”

부모님 역시 그 생각으로 여행 갈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부지런히 다니셨고, 저 역시 틈만 나면 떠났어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해외여행은 생각할 수가 없었어요. 휴양지는 갈 수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건 여행지를 구석구석 걸어 다니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경하는 것이니까요.

그림책 <문>을 보면, 한 아이가 낡은 열쇠를 발견해요. 그 열쇠  위에 있던 벌레를 따라가니 거미줄이 뒤덮인 문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머뭇거리다가 따라 들어간 아이는 이곳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상을 만나게 돼요. 다양한 문에서 나타나, 언어가 다르고 모습이 다르지만 아이를 환영해 주는 전혀 다른 종족들.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는 들어갔던 문을 다시 나오며 그동안 잠겨있던 문을 활짝 열어둬요.

<그림책 읽기 >

낯선 문을 들어가기 전 아이를 지나치는 사람들의 표정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가 들어간 ‘문’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낯선 곳에서 나의 마음이 열릴 때는 언제인가요?

<문해력 대화하기>

부모님이 살아가며 마주쳤던 ‘기회’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그 기회를 잡았던 일들, 놓쳐서 후회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아이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눠보세요.

저에게 기회는 ‘문’이었어요. 거미줄이 쳐진 지저분한 문이라도 호기심과 궁금증에 열어봤어요. 그러자 다른 세상이 펼쳐졌고 그때의 경험은 자산이 되어 ‘나’를 성장시켰어요. 여러 나라를 돌아보며 세상의 크기와 다양한 삶을 배우며 마음은 넓어지고 이해의 폭도 커졌죠. 누구에게나 기회는 공평하게 찾아온다고 믿어요. 그 기회를 발견하고 잡느냐, 아니면 보지 못하고 놓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어요.

“단순히 내가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했기 때문에 잃어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 파울로 코엘료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내 앞에 주어진 ‘기회’를 두려움으로 놓치지는  않고 있나요?

커버 : <문/이지현/이야기꽃> yes24 표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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