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없음 주의!
이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요즘 집을 구하고 있다. 각종 부동산 어플(다방,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KB부동산, 한방)을 깔아서 실시간으로 보는 건 물론이고, 발품도 팔아가며 집을 보러 다니고 있다. 어떻게든 예산에 맞고 좋은 집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이쯤에서 솔직하게 말하겠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40만 원 정도 되는 소형 아파트(약 9평 이상)를 찾고 있다. 서울에서 이 돈으로는 신발장밖에 못 구하겠지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지방이므로 아주 현실성 없는 건 아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도 있는데 굳이 아파트를 찾는 이유는 본인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가 안전한 것 같다. 평수도 아파트가 훨씬 넓다. 그나마 덜 벌집 같다.(그래서 지금 혼자 살고 있는 곳도 아파트다. 사실 이곳에 대학 졸업할 때까지 쭉 살면 좋은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정말 아쉽다.) 풀옵션이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한 정도다.
사실 이 잡듯이 뒤져서 지금 몇 개 추려놓긴 했다. 정말 괜찮은 집도 하나 봐 뒀는데 지금 약간 고민이 된다. 혹시라도 더 좋은 매물이 나올까 봐서다. 이 집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서 계약을 했는데 ‘좀 있다가 더 좋은 매물이 나오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둥둥 떠다닌다. 아직 시간이 두 달 정도 있어서 더 그렇다. 최대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서 참 어렵다. 그냥 기회가 왔을 때 이 집이라도 잡는 게 맞으려나. 일단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중개사님께 말씀드렸다. 내일 내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