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심과 이기심

이해심과 이기심. 관계는 무엇인가 하면, 남과 나 사이의 거리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그 남과 나 사이의 거리에 영향을 제일 끼치는 두 가지 모습은 이해심과 이기심이다. 이해심은, 내가 남을 이해하는 것, 그 사람의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심은, 내가 나를 보고, 나를 지킬려는 노력, 남의 세계를 차단하는 것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이해심이 조금 더 좋은 말 같이 보일 수 있다. 남을 이해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그 사람을 이해 할 수 있으면 나는 더 넓어지고, 포용력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놀랍지 않게도, 인간들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남을 이해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이다. 머리로, 남을 이해했다고,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며, 그 사람의 말을 진정 듣는다고 착각할 수는 있지만, 남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삶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인간, 사람은 변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관계에서는 이해심과 이기심 두가지가 필요하다. 

 이기심은 언뜻 보면 나쁜 말 처럼 들릴 수 있다. 이기적으로 군다는 것, 그저 자신만을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먼저 우리가 우리자신을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어느 글귀가 눈에 뛴다. “너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아껴줘야 하는 첫 번째 사람이 바로 너야. 너의 감정이 잔잔해서 평화롭다면 참 좋을 일이야.” 그렇다 관계에서 우리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아껴주지 않으면 감정이 올라온다. 이 감정은 우리에게 어떤 욕구가 있는지 알려준다. 그렇다 관계에서 어떤 감정이 올라오면, 우리 자신을 바라보고, 조금 이기적으로 굴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바라보고 이해할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해심과 이기심의 밸런스. 그렇다 언제나 이해할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자기가 너무 자기만의 세계의 갇혀져 있으면, 오만해지고, 우울해지고, 외로워진다. 하지만 남을 이해하기 전에 자기자신부터 이해해야 하는 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안에서도, 감정을 통해 나의 욕구를 깊이 들여다 보자. 우리의 욕구는 억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하고 중요하다. 욕구 덕분에 우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욕구 또한 존재하기에,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욕구나 상대방의 욕구를 외면하거나 숨기는 대신, 꺼내어 놓고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