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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Jul 02. 2024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쓸 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능성만 보기로 합시다!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 있습니다. 무료특강에서도 이러한 질문을 받습니다. 제 주변에 저에게 호감을 가진 동료가 있거든요. 함께 하고 싶은 분입니다. 백작과 함께 글도 쓰고 책도 내자고 권했거든요. 동료는 "출간 작가 멋있어 보이지만 내가 무슨 작가를 하겠냐" 하면서 글 쓰자는 저의 제안에 거절도, 동의도 아닌 보류 사인을 보냈습니다.

저도 한때 고민했었습니다. 책 내고 작가 소리 듣고 싶었지만 내가 무슨 작가를 하겠나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직장 생활만으로도 벅찼거든요. 무엇보다도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었을 때 재미도 없었기에 스스로 작가 타이틀은 불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수학 교육서를 집필한 적 있었습니다. 작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결심한 게 있었는데요. 개인 이야기는 꺼내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정, 남편, 아이들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교육서였습니다. 그런데 수학 교육서 초고 진도를 나가면서 세 자매 이야기를 언급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학교 우리 반 아이들 수학 어려워하는 것 쓰고 싶었는데요, 꼭지별로 연령대를 다양하게 풀어내야 하니 중학생 딸들 이야기가 자꾸 들어가는 겁니다.

어느 날 멈추었습니다. 딸 이야기도 더 이상 쓸 게 없었고요, 제가 고학년 하다가 저학년 배정받으면서 수포자 이야기 꺼낼 게 사라졌습니다. 작가는 무슨. 몇 달간 한 줄도 쓰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100일 동안 글을 쓴 적 있습니다. 블로그는 특징상 분량을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진과 글 몇 줄을 쓰다 보니 짧은 내용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강사는 제게 말했지요. 

"그림책 100일간 100권을 소개하더라도 작가님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들어가야 합니다. 교단일기는 그만 쓰시고요. 한 가지 주제로 통일하는 게 낫습니다." 

조언을 들으니 더 이상 블로그 글쓰기도 쉽지 않더군요. 교단일기는 잡블에 대한 염려고 부 블로그로 이동했다가 더 이상 쓰지 못했습니다. 계정별 로그인도 귀찮았거든요.

매일 쓰면 작가라는 점 잘 알지만 저에게 적용해 본 결과 쉽지 않았지요.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없애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들 기회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걱정과 고민은 행동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거든요. 나도 작가가... 생각이 들면 바로 첫 줄을 쓰는 겁니다. 한 줄 쓰면 작가라고 말해도 되잖아요.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쓰면 됩니다."

무슨 말장난 같다고 느끼겠지요. 그러면 그대로 쓰십시오. "말장난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쓰라고요?"

지금 쓰는 방법 세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사진과 메모로 글감을 모으십시오. 저는 사진을 훑어보면서 오늘 쓸 거리를 찾습니다. 기억 대신 사진입니다. 메모야 말할 필요도 없지요. 저는 캘린더 위젯에 오늘 글감을 써둡니다. 정기적으로 달력에 쓰인 메모를 보면서 소급해서 쓰기도 합니다. 글감 모으십시오.

둘째, 인스타와 블로그에 자주 글과 사진을 올리면 됩니다. 스마트폰 항상 옆에 있는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나요? 저는 SNS에 자주 접속합니다. 특히, 인스타 어떻게 그렇게 자주 올리냐고 묻기도 하는데요, 한두 줄 메모하기에 시간 길게 걸리지 않습니다. 저는 예쁘게 꾸미는 것도 없이 그냥 올리거든요. 날짜 나오게 사진 찍어서 올린 후, 한 마디만 씁니다. 

메모와 사진을 SNS 올리면서 몇 줄 끄적이는 일, 이미 작가 시작이지요.

셋째, 책쓰기 강의를 듣습니다.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만 해서는 글을 쓰기 어렵지요. 책쓰기 강의를 들으면 함께 하는 작가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 나에게 '작가' 호칭으로 불러줍니다. 그러면 써야겠구나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강의에서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강의 듣기는 걱정 대신 행동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미니 특강에서 코끼리 사슬 증후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과거 실패 경험 누적으로 지금도 잘 못할 것이라는 무의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야기 나누었지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자고 제안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능성을 본다는 사실 특강 덕분에 재확인합니다. 불가능하다는 마음이 들 때 강의 덕분에 도전할 의지를 다집니다.

'뇌'에게 불가능하다는 마음 심어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책 냈다면 모두 가능합니다. 저요? 중고등학교 때 국어 점수 낮아서 동점자 처리 규정으로 인하여 등수 떨어진 사람입니다. 죽어도 논술시험은 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입시 치렀고요, 고등학교 단짝도 제가 국어 못하는 것 다 압니다. 제가 책 속 문장을 엄청 잘 써서 출간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저의 수준에서 쓸 수 있는 실력만큼 써낸 거지요.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쓸 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능성만 보기로 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 제 글 읽고 한두 줄 댓글만 달아도 오늘을 쓴 작가랍니다. 

#한편의글쓰기 #최강템플릿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499249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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