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가 지났다.
이제 안정이 되는 것 같다.
질문에 추가 질문까지 했다가 답장에서 느껴지는 말투에 기분이 상했다.
부드럽게 말해줄 수 없냐고 또 답을 했다가
많은 문장들 뒤에 "이쯤 하시죠!"라는 말을 들었다.
뛰어내릴 뻔했다.
근무지가 1층이고 우리 집은 2층이라 실제로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순간 충동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나의 질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2. 화풀이 대상, 존중받지 못했다는 기분
3. 그동안 나는 무엇을 좇았는가 하는 허무한 마음까지 가득 느꼈다.
2주간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하지 않았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말 한마디! 신중하게 해야겠다.
나보다 더 잘 되길 바랐다.
그럴 일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나에겐 책임질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순간 충동을 느꼈던 몇 초 때문에 나에게 가장 미안하다.
나를 가장 사랑하기로 했다.
신중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나의 말로 인해 누군가가 아프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