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세계 각국의 게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번 해외로 나갈 수는 없지만
그들의 설레임으로 대리만족한다고나 할까.
어제 9박을 하고 떠난 독일 20대 친구들이
귀한 선물을 주고 갔다.
파파고로 번역해서 따라 쓴 것 같은데
글씨도 또박또박 너무 예쁘게 썼다.
그냥 편지인 줄 알고 생각없이 뒤집었는데,
알고 보니 포토 사진이었다.!
하하.
너무 귀엽다.
생각해보니 우리 하우스에는 방명록이 없는데
방명록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우드 벽 한 쪽에 게스트들의 사진과 편지로 채우는 거다 :)
다음 번 청소 갔을 때 만들어놔야겠다.
공간을 운영하면서
가끔 이렇게 서로의 마음이 닿을 때
정말이지 짜릿하다.
에어비앤비 운영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가끔은 공간을 망가트려 놓고,
물건을 말도 없이 가져가는 게스트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보다는
따뜻한 사람들이 더욱 많다.
나는 진상 게스트들에게 에어커버를 청구하지 않는다.
화가 나는 감정을 오래 유지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손해라고 생각해서
그냥 털어버리려고 한다.
또한 그런 손님을 받은 내 탓이 가장 크지 않겠는가.
이렇게 손님 탓을 하지 않게 되면
마음이 편하다.
내가 처리할 수 있는 걸,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는 게 더욱 편하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가
큰 것을 잃는 수가 있다.